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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사태 19일만에… 인천시장 "초기 대처 미흡" 사과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7 17:36

수정 2019.06.17 17:36

이달 하순 수질 회복 전망
박남춘 인천시장이 17일 인천 정각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수돗물 피해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피해 주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이 17일 인천 정각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수돗물 피해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피해 주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19일째 계속되고 있는 수돗물 적수(붉은 물) 사태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적수와 관련 있는 공촌정수장과 배수장·배수지, 배수관 등을 청소하고 상수를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내 수돗물 적수 사태에 대한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사과와 함께 이런 내용의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사태 초기 적극적인 대처가 미흡했다"며 "노후 상하수도 관로 교체 등 기반시설 투자와 상수도사업본부의 조직혁신을 포함한 상수도 혁신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수돗물 적수는 지난달 30일 상수도 수계 전환과정에서 수압이 맞지 않아 공급관 내부에 붙어 있던 이물질이 수돗물에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서구 검암동과 백석동, 당하동 등에서 나오기 시작해 2일 영종지역, 13일 강화지역으로 확산되며 19일째 계속되고 있다.

시는 정부 원인조사반 등 전문가 그룹이 보강돼 진행한 종합진단 결과에 따라 지속적인 말관 방류만으로 관내 잔류 이물질의 완벽한 제거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보고 원인 소지가 조금이라도 있는 모든 단위에 대한 정화와 복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지난 14일부터 공촌정수장과 각 배수장에서 저수조 상수 방류·정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물질이 많이 나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배관 연결부에 구멍을 뚫어 이물질을 직접 방류하고 주요 소화전 방류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초부터 진행하고 있는 동네 단위별 말관 정화와 방류작업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1단계 조치로 15∼18일 정수지 정화와 계통별 주요 송수관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2단계로 19∼23일 이물질 배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통 송수관의 방류, 주요 배수지의 순차적 정화작업과 배수관 방류를 실시키로 했다. 3단계 조치로 오는 24∼30일 송수관과 배수지의 수질 모니터링과 수질 개선 추이에 따른 주요 배수관과 급수관의 지속적인 방류를 실시키로 했다.


시는 이 같은 단계별 조치를 실시해 이번 주 내 가시적인 수질 개선이 이뤄지고 이달 하순께 기존의 수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수돗물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상하수도 요금 감면, 음용수 구입비용 보상, 필터 교체 비용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인천 수돗물 적수는 지난달 30일 상수도 수계 전환과정에서 수압이 맞지 않아 공급관 내부에 붙어 있던 이물질이 수돗물에 유입되면서 발생해 서구 검암동과 백석동, 당하동 등에서 나오기 시작해 2일 영종지역, 13일 강화지역으로 확산되며 19일째 계속되고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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