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주항공 회항' LCC 안전문제로 번지나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7 17:29

수정 2019.06.17 19:20

정비인력 부족 등 다시 불거져 휴가철 성수기 앞두고 악재로
저비용항공사(LCC) 1위 업체 제주항공의 긴급 회항으로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여행객들 사이에서 LCC 안전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필리핀 클락 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인터넷 포털 등에선 LCC 안전에 대한 우려감이 적지 않다. 한 인터넷 이용자는 승무원의 안전 교육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복수의 항공업계 관계자는 "값싼 항공권으로 LCC들이 고속 성장을 했지만, 운항승무원의 자격 조건이나 정비 인력 등을 감안할 때 FSC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점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FSC와 LCC의 운항승무원 자격기준은 격차가 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FSC의 민간 운항승무원의 자격기준은 입사시 비행경력 1000시간 이상인 반면 제주항공은 300시간, 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은 250시간으로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정비인력도 항공기 1대당 정비인력 12명을 갖춰야 한다는 게 국토부 권고사항이지만, 이를 충족하는 항공사는 이스타항공(12.7명)과 제주항공(12명), FSC를 모기업으로 둔 진에어(대한항공)과 에어부산·에어서울(아시아나항공) 정도다.

앞서 제주항공 여객기는 지난 12일 당초 예정시간인 2시30분보다 1시간여 늦은 시간에 이륙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경보음과 함께 각 좌석에 산소마스크가 떨어졌다.
다만 이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1시간 대기는 기체이상으로인한 지연이나 정비로 인한 지연이 아닌 관제탑 대기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정상 이륙후 '고도를 낮추라'는 경보 작동 후 산소마스크를 내렸고, 객실승무원들도 규정과 절차에 맞게 대응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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