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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 "인도 전동차시장 개척에 집중.. 年 240량 생산 정읍공장 건설"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7 17:22

수정 2019.06.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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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제어장치 기술력 국내 최고
동남아 등서 기술이전 요청 쇄도
[인터뷰]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 "인도 전동차시장 개척에 집중.. 年 240량 생산 정읍공장 건설"

"경쟁자인 중국이 배제돼 기회가 확대된 인도 전동차시장 개척에 힘쓰겠다."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사진)는 17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12~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서 직접 전동차 수출상담을 벌였다.

다원시스는 최근 급증한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인도 및 동남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박 대표는 "인도 전동차시장은 중국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도시철도와 고속철 등 스펙트럼(수요)이 다양하다. 규모도 커 매력적"이라며 "인도가 중국을 경계해 우리에게 사업기회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KAIST에서 전력전자 전공으로 석·박사를,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등 경영자인 동시에 뛰어난 기술자다. 그는 "전동차 기술의 핵심인 전기제어장치는 국내 1위 업체보다 기술력이 높다"며 "트렌드에 앞서나가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이전 요청도 뜨겁다. 박 대표는 "인도, 동남아, 서남아에서 기술력을 인정해 많은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대부분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다원시스는 전동차 개발·제조와 방사성폐기물 처리, 핵융합발전, IT플라즈마 등이 사업영역이다. 지난 2010년부터 전동차 전자장비부품을 개발·생산했고, 2015년 서울지하철 2호선에 전동차 200량을 공급하면서 어엿한 완성차 회사가 됐다. 이듬해 10월에는 전동차 완성차업체 로윈을 흡수합병하며 몸집을 키웠다. 다원시스는 높은 기술력과 탄탄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국내외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전동차사업은 지난해 서울지하철 2호선과 대곡~소사선, 미얀마 철도 현대화 사업 등에서 계약을 따내 창사 이후 최대인 4900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다원시스는 국내 전동차 수요가 향후 5년간 연평균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신규 전동차 교체수요만 내년 6565억원 규모(국토교통부 고시)다.
수주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다원시스는 전북 정읍에 두 번째 전동차공장을 짓고 있다.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데 연간 생산능력이 240량으로 기존 김천공장(144량)을 크게 웃돈다.


박 대표는 "향후 전동차 수주가 늘면 증설을 통해 연간 100~150량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도록 정읍공장 주변 부지를 확보했다"며 "지금은 인도시장에서 일감을 따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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