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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에 기업 달러예금 늘렸다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7 17:07

수정 2019.06.17 17:07

5월 외화예금 24억弗 늘어
환율 상승에 기업 달러예금 늘렸다

외화예금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기업의 달러화 예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9년 5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56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24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달 늘어난 것이다.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미국 달러화 예금이 556억5000만달러로 21억9000만달러 늘어났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환율 추가 상승 기대 등에 따른 일반기업의 현물환 매도 지연, 개인의 현물환 매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말 1168.2원에서 지난달 1190.9원으로 상승했다.

엔화 예금은 기업 결제대금 지급 등에 따라 9000만달러 감소한 38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유로화 예금(31억7000만달러)은 한 달 전보다 1억4000만달러, 위안화 예금(14억4000만달러)도 2억9000만달러 각각 늘어났다.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 통화로 된 예금(14억8000만달러)은 1억2000만달러 줄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은 517억3000만달러로 1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예금도 6억4000만달러 증가한 138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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