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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 사고 음악 듣고… ‘카카오코인’ 나온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7 17:07

수정 2019.06.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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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자체 암호화폐 준비중.. 페이스북과 블록체인 한판승부
카카오게임과 카카오스토리 같은 카카오의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기여한 정도에 따라 '카카오 코인(가칭)'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코인으로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사거나 음악을 듣는 등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카카오를 통해 기부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 '글로벌코인' 발행을 추진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가 자체 암호화폐 카카오 코인 발행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페이스북과 카카오가 나란히 경쟁을 벌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카카오톡, 멜론 등 카카오의 서비스 생태계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체 암호화폐 '카카오 코인'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암호화폐공개(ICO)처럼 투자자 모집을 위한 용도가 아닌 포털·SNS·메신저·콘텐츠·게임·e커머스·핀테크·모빌리티 등 카카오 자체 서비스에서 이용자 보상 등에 사용되는 것이다.

2000년대 초 PC 기반 SNS '싸이월드'에서 디지털화폐 역할을 한 '도토리'가 모바일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카카오 코인으로 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는 이미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를 통해 오는 27일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출시하고 암호화폐 '클레이'를 발행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카카오 코인은 클레이와는 별개 암호화폐로 발행되며, 클레이튼의 네트워크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카카오 코인은 클레이튼의 기술 장점을 그대로 담는 동시에 카카오에서 허가된 사람들만 특정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가형 사이드체인을 구현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분석된다.

복수의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는 SNS, 음원, 포털 등 모바일 전반에 걸쳐 서비스 생태계가 구축돼 있어 카카오가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다양한 인센티브 전략을 구사한다면 페이스북보다 일상 침투력이 더 클 것"이라며 "모바일 인터넷전문은행까지 갖추고 있는 유일한 블록체인 업체라는 점에서 블록체인 시장에서 폭발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카카오 코인'과 관련, 카카오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나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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