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이 공연] 뭉클한 성장 스토리… 10대 관객 "100점 만점에 99점"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7 16:58

수정 2019.06.17 18:26

뮤지컬 '스쿨 오브 락'
뮤지컬 '스쿨 오브 락' 공연 장면 에스앤코 제공
뮤지컬 '스쿨 오브 락' 공연 장면 에스앤코 제공

뮤지컬계 '미다스의 손',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이 또 한편 추가됐다. 역시 음악의 힘은 강력했다. 무비컬 '스쿨 오브 락' 공연장은 흡사 록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록스타 지망생 '듀이'가 이끄는 스쿨오브락 밴드가 열정적인 연주로 객석을 달구자 흥에 취한 관객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함성을 질렀다. 원작의 주인공인 잭 블랙의 빈자리는 느껴지지 않았다.

코미디언 출신의 코너 글룰리는 기발한 표정 연기와 슬랩스틱 코미디로 관객을 들였다 놨다 했다.
공연 한회 할 때마다 몸무게가 1kg씩 빠진다는 그는 정말 한시도 쉬지 않고 무대 위를 야생마처럼 뛰어다녔다. 그 모습 자체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했다. 여기에 뮤지컬의 진짜 주인공인 스쿨오브락 밴드의 수준급 연주는 관람객의 마음을 빼앗았다. 비단 연주뿐만 아니라 그들의 성장 이야기가 뭉클하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은 음악의 힘을 그린 원작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아이들이 밴드를 하며 성장하는 과정도 담아낸다. 그들의 다양한 감정이 녹아든 라이브 연주는 애초 이 작품이 뮤지컬 장르에 최적화된 콘텐츠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웨버는 '스쿨 오브 락 School of Rock' 등 원작에 사용된 3곡에 새로 14곡을 작곡했다. 그중 듀이가 록의 저항정신을 강조하며 스쿨오브락 밴드와 함께 부르는 '권력자에게 맞서라 Stick it to the Man'는 남녀노소 모두의 가슴에 뜨거운 불을 지피기에 충분하다.
황석희의 찰진 번역도 웃음 유발에 한몫한다.

한 10대 관객은 "100점에 99점"이라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8월 25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 9월엔 부산 드림씨어터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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