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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겨냥 희토류 수출제한 발표 임박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7 16:50

수정 2019.06.17 16:50

국가발전개혁위 "조만간 조치"
【 베이징=조창원 특피원】 중국 정부가 대미 무역전쟁의 반격 카드로 희토류 수출 제한 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멍웨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변인은 17일 기자회견에서 희토류 수출 제한 관련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관련 정책 조치를 내놓을 것이다. 그래서 희토류가 전략적 자원으로서의 특수 가치를 잘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멍 대변인은 "중국은 희토류 자원과 상품으로 세계 각국 발전에 필요한 수요를 만족시키기를 원하지만 일부 국가가 세계 무역 규칙을 버리고 글로벌 산업망을 깨뜨리는 것에는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미국을 겨냥해 희토류 수출제한 카드를 협상용으로 빼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발개위는 최근 3차례 좌담회를 열어 희토류의 수출 규제, 감독 관리를 강화하고 수출심사제도 설치 등에 관한 의견을 제기하고 논의했다. 이번 논의를 토대로 발개위는 유관 부서와 최종적인 조정과 연구 등을 거쳐 희토류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멍 대변인은 강조했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희토류를 대미 보복용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수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중국은 희토류 세계 생산에서 70∼8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희토류 수입의 8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5월 희토류 주산지인 장시성 간저우에 위치한 자석회사를 시찰해 "희토류는 중요한 전략자원"이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이같은 준비작업도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발개위는 또 네이멍구 자치구와 장시성 등 7개 지역에서 희토류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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