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좀도둑 전락한 로또 1등 당첨자.. 또 감옥행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7 12:30

수정 2019.06.17 12:30

▲ 30대 남성이 절도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가 도주하는 모습과 훔친 금목걸이의 모습./사진=부산 연제경찰서 제공
▲ 30대 남성이 절도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가 도주하는 모습과 훔친 금목걸이의 모습./사진=부산 연제경찰서 제공

10여 년 전 로또 1등에 당첨됐던 30대 남성이 돈을 모두 탕진하고 좀도둑으로 전락해 또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17일 상습 절도 등의 혐의로 A(34·남) 씨를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8년 7월 23일 12시 25분께 연제구 연산동의 한 주점에서 업주와 친분이 있다고 속여 직원들을 밖으로 내보낸 뒤 보관 중이던 4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2017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부산, 대구 등지에서 총 16회에 걸쳐 36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A 씨를 추적하기 위해 현장 폐쇄회로(CC) TV를 이용해 도주로를 파악하기 나섰고, 그가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택시 기사에게 자신이 과거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됐던 사실을 얘기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이후 경찰은 로또 1등 당첨자를 조회하고 인적사항을 특정해보니 A 씨와 동일인 임을 확인하고 검거에 이르렀다.

실제로 A 씨는 13년 전인 2016년 20대의 나이에 로또 1등에 당첨되기도 했다.
당시 당첨금만 무려 19억이었다.

하지만 그는 당첨금을 도박, 유흥비 등에 탕진하며 8개월 만에 다시 좀도둑으로 전락했다.
이후 몇 차례 절도 등의 혐의로 징역을 살다 이번에 또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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