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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종식 ‘오복당 건재약국’ 약사 "120년 왕실보약 비법, 대중화 노력"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6 18:02

수정 2019.06.16 18:02

고종 전의 임병후씨 3대 후손
3대째 조제비법 고스란히 간직
[인터뷰] 임종식 ‘오복당 건재약국’ 약사 "120년 왕실보약 비법, 대중화 노력"

"허준의 동의보감을 바탕으로 조제한 한약이라고 하더라도 약재의 배합과 숙성시간·기법, 많은 경험에 의해 확연히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이 바로 '한약의 효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산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부전시장에서 '오복당 건재약국'을 운영 중인 임종식 약사 겸 한약 조제사(85·사진)는 경희대 약대를 졸업하고 할아버지 때부터 3대째 왕실 보약의 조제 비법을 고스란히 간직해오고 있는 인물로 유명하다.

부산 영주동에서 한약방을 시작해 120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오복당'은 올해로 서거 100주년을 맞은 고종 황제와 황족에서부터 6·25전쟁 피란 시절 이승만 대통령까지 보약을 공급해 온 '명의 집안'으로 통한다.

임씨는 고종황제의 전의를 지내고 근대 우리나라 한의학 발전에 큰 공을 세운 '팔가 일지회' 일원인 고 임병후씨의 3대 후손이다.

집안의 또 다른 인물로는 동양의학대학 교수를 지낸 고 임시규씨가 있다.

임씨는 남구 대연동에서 사회복지법인 '오복당 한방병원'을 운영하며 노인복지와 불우이웃돕기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부산광역시로부터 명예시민 표창을 받기도 했다.


임씨는 "100세 시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갈수록 평균수명이 길어지는 가운데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한방의 효능에 다시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왕실 보약 조제의 비법으로 몸의 기운을 돋우는 보약의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복당에서 조제하는 보약의 한약재 선정과정은 더욱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임씨는 "계약재배 등을 통하거나 원산지를 꼼꼼히 확인한 국내산 무공해 한약재에다 '왕실 보약' 조제 비법을 더한 신뢰성을 밑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복당에서는 동의보감에서도 원기와 진액을 돋우고 근골을 튼튼하게 하며 머리칼을 검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는 '연년익수 불로단'에서부터 오랜 조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력을 높여주는 보약과 한약을 취급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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