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큰 어른 잃었다" 文대통령, 귀국 직후 李여사 유가족 찾아 위로(종합)

뉴스1

입력 2019.06.16 15:34

수정 2019.06.16 15:34

김대중평화센터가 12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생전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은 2016년 이 여사가 신년하례식에서 문재인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과 악수하는 모습. (김대중평화센터 제공) 2019.6.12/뉴스1
김대중평화센터가 12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생전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은 2016년 이 여사가 신년하례식에서 문재인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과 악수하는 모습. (김대중평화센터 제공) 2019.6.12/뉴스1


성남 서울공항 도착 직후 동교동 사저 방문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북유럽 순방에서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고(故) 이희호 여사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 3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등 이 여사의 유가족을 만나 애도를 표했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낮 6박8일간의 북유럽 3개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직후, 이 여사가 머무르던 동교동 사저를 방문해 김 전 의원 등 이 여사의 유가족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전 의원 등을 향해 "나라의 큰 어른을 잃었다"며 슬픔을 전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대통령님과 여사님께서 특별히 신경써주셔서 마지막까지 잘 모실 수 있었다. 또 정말 많은 국민들이 빈소를 찾아주셔서 마지막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평화의 역사는 김대중 대통령님 때부터 시작되었고 그 곁엔 늘 여사님이 계셨다. 계시는 것만으로도 중심이 되어 주셨는데…"라고 거듭 아쉬움을 나타낸 뒤, 이 여사의 여성운동가로서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그분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잘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유럽 순방 중이던 지난 10일 이 여사가 별세하자, SNS에 이 여사의 영면을 기원하면서 "순방을 마치고 (이 여사를) 바로 뵙겠다"고 했다.
또 11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이 여사의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을 것을 전화 지시하기도 했다.

이 여사는 지난 10일 향년 97세로 별세했으며, 장례는 사회운동가로서 활약했던 이 여사의 업적을 기리는 차원에서 사회장으로 엄수됐다.
이 여사는 14일 남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잠들어있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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