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현장르포] 3개사 동시분양한 파주 운정3지구 가보니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4 16:41

수정 2019.06.14 17:06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에 안도의 한숨...중도금 무이자, 이자 후불제 제시
14일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문을 연 중흥건설 '운정 중흥 S-클래스' 견본주택 현장
14일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문을 연 중흥건설 '운정 중흥 S-클래스' 견본주택 현장


"기대했던 것보다 방문객들이 많네요. 입소문이 나면 주말에 더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기대됩니다"(중흥건설 분양 관계자)
14일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대우건설, 중흥건설, 대방건설 등 3개사가 동시 개관한 견본주택 현장. 대우건설 '운정신도시 파크푸르지오'(710가구), 중흥건설 '운정 중흥 S-클래스'(1262가구), 대방건설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820가구) 등 3개 견본주택이 주차장을 중심으로 모여있었다.

특히 GTX-A 노선이 자리한 운정3지구 내 첫 분양 단지이자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1·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진행돼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동시분양 효과,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
분양 관계자들 역시 견본주택 개관을 앞두고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다소 긴장이 누그러진 모습이다. 실제 이날 오전 10시 개관 직전 가장 많은 대기인원을 기록한 '운정 중흥 S-클래스' 견본주택 앞에는 250여명의 방문객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오전 10시 입장 이후 오후 3시까지 집계된 방문객은 약 4000여명이며 오늘 하루 총 방문객은 6000명여명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분위기가 청약흥행으로 반드시 이어지진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 분양관계자는 "분양이 짧은 시일 내에 끝날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3개 단지 모두 (분양 완료까지) 3~6개월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동시분양은 2007년 11월 5000여가구(두산중공업 외 6개 블록), 2007년 12월 2100여가구(한라건설 외 2개 블록) 등 운정1·2지구에서 동시 분양한 이래로 파주에서 3번째로 진행되는 동시분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발표 여파로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분양 붐업(boom-up) 효과를 위해 3개사가 합의해 동시분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은 연령대도, 투자목적도 다양했다. 미혼 직장인들부터 신혼부부, 중장년·노년층 등이 모두 몰렸으며 인근 파주 교하·문산 등에서 실거주를 원하는 무주택자들이나 '갈아타기'를 노리는 1주택자,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골고루 있었다.

파주 문산에 거주중인 50대 부부는 "2주택자인데 투자 목적으로 방문했다"며 "일산과 달리 운정은 3기 신도시에 영향을 덜 받을 것 같고 GTX-A 역세권에 위치하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파주 교하에 사는 30대 신혼부부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려 이번 기회에 집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운정에 직장이 있어 3개 단지를 모두 살펴보고 청약을 넣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도금 혜택 제시, 중복청약 가능.
3개사의 흥행전략은 제각각이다.

대우건설 '운정신도시 파크푸르지오'는 브랜드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3개 단지 중 유일하게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한다. 중흥건설 '운정 중흥 S-클래스'와 대방건설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는 중도금 이자 후불제다.

'중흥S-클래스'와 '대방노블랜드'는 운정역 역세권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운정역 좌측으로 대략 750m 지점에 '중흥S-클래스'가, 그 아래 대방노블랜드가 들어선다. 파크 푸르지오는 운정역에선 북측으로 다소 거리가 떨어져있다.

중흥건설의 경우 3개사 중 유일하게 입주 전 전매 가능하다. 단지규모가 제일 큰 만큼 공사기간이 길다보니 2022년 5월 입주 예정이기 때문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대우건설이 가장 높은 1220만원이다. 중흥건설은 1208만원, 대방건설은 1193만원 순이다.

중흥건설과 대방건설은 분양일정(19일 1순위·20일 2순위 청약, 26일 당첨자 발표)이 같아 중복청약을 할 수 없다.
다만 중흥건설·대우건설 간, 대우건설·대방건설 간 중복청약은 가능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운정3지구는 운정신도시의 마지막 개발지구로 715만㎡ 부지에 아파트 3만5706가구 등 메머드급 도시로 조성된다.
서울까지 20분대에 접근 가능한 GTX A노선 운정역(2023년 예정)이 신설되고 청룡두천 수변공원과 체육공원이 어우러진 대규모 수변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