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韓구조대, 허블레아니 정밀수색 성과없어…”증거물로 보관”

뉴스1

입력 2019.06.13 19:22

수정 2019.06.13 19:35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과 헝가리 수상경찰이 13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체펠섬 코파시갓 선착장에 옮겨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선체 정밀 수색활동을 하고 있다. 2019.6.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과 헝가리 수상경찰이 13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체펠섬 코파시갓 선착장에 옮겨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선체 정밀 수색활동을 하고 있다. 2019.6.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3회 반복 수색에도 발견 못해…정밀검사후 이동 보관
“실종자 3명 찾기 위해 5척 보트 동원 수상수색 집중”

(부다페스트=뉴스1) 이철 기자,서혜림 기자 = 한국 구조대가 13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인양한 허블레아니호를 정밀수색했지만 선내에서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다뉴브강 하류에 대한 수색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이날 오전 우리 대원들이 오전 9시23분부터 10시5분까지 헝가리 경찰과 공동으로 선체 내외부를 정밀 수색했다"며 "선체 외부, 선실, 기관실, 선수창고, 외부 갑판 순으로 3회 반복 수색했지만 실종자와 유류품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헝가리 경찰도 전날 수색견을 동원해 사고 선박에 대한 수색에 나섰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본부 수사관들이 검찰청과 협력해 선체를 수색한 결과 조사 중 다른 시신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전날 헝가리 경찰이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음에도 우리 당국의 수색에 희망을 걸었던 것은 진흙 때문이었다. 승객들이 주로 머물던 후미 객실의 경우 진흙이 두껍게 쌓여있어 이를 걷어내면 추가 실종자를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대응팀은 "인양 직후 어제 헝가리 측에 의해 수색견 2마리가 선체를 2회 수색했으나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인양 직후 선내에는 모래가 일부 허벅지 높이까지 있었으나, 오늘 수색 시에는 모래, 집기 등이 일부 정리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3회의 수색과정에서도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사실상 선내에는 실종자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대응팀은 이후 선체 내부에 대한 수색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대응팀 관계자는 "선체를 (헝가리 경찰이)증거물로 보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체는 한국과 헝가리의 해양안전 조사 관계자의 선체 정밀 검사 후 이날 중 부다페스트 우이페스트(Ujpest) 지역으로 이동해 보관될 예정이다.

실종자를 찾지 못함에 따라 다뉴브강 하류에 대한 수색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국 대응팀과 헝가리 수색당국은 나머지 실종자 3인의 수색을 위해 5척의 보트로 수상수색을 지속하는 등 가용자원을 동원해 수색할 예정이다.


현재 아직 발견하지 못한 한국인 실종자는 3명이다. 전날 오후 헝가리 수상경찰은 사고현장으로부터 약 110㎞ 떨어진 뵐츠케(Bolcske) 지역에서 시신 한 구를 수습했다.
이후 시신은 유람선 탑승자인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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