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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대통령, 트럼프와 의견차 아냐…전체발언 문맥 봐야"

뉴스1

입력 2019.06.13 15:51

수정 2019.06.13 15:5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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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최종 결과 나올 때까지 말씀 어렵다"
"순방 중 헝가리 방문, 계획 없다…예정대로 순방일정 진행"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청와대는 13일 북한과 '서두르지 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북미 정상이 이른 시기에 만나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의견차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의견차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볼 때는 의견차가 아니다. 있는 그대로 발언내용을 해석하기 따라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이전에 남북정상회담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문 대통령의 말씀은) 당연한 이야기이고, 이 이야기는 지금 처음 한 것도 아니고 지난 4월11일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조속히 남북정상회담을 여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미간에 이견이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을 빨리 여는 것에 대해 이견이 있다고 하는 해석이 나오는 논리적인 맥락을 저는 찾아볼 수 없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빨리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최대한 늦게 만나겠다는 이야기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라며 "전체 발언의 문맥으로 봤을 때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만남을 미루고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전체 문맥과는 다르다고 본다"라며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우리측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서로 다르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전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이 그동안 남북 간 물밑접촉에 따른 판단이냐는 질문에 "남북정상회담 부분은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저희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며 "이제까지 그래왔고 물밑이든 공개적이든 협상이 최종 이뤄진다고 판단하면 그때 저희가 입장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 북미 간 회담이 열리지 않고 있을 때도 친서가 교환됐다는 것을 최근 대화가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이뤄졌다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남북 간에 어떤 협상이 있었느냐 하는 그런 부분들은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함구했다.


문 대통령이 고(故) 이희호 여사 서거 후 SNS에 "순방을 마치고 바로 뵙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문 대통령이 귀국하는 16일에 이 여사의 묘역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 관계자는 "아마 유족을 찾아뵙는것은 당연한 것이고, 묘소를 찾아뵐 수도 있다"라며 "그건 정확하게 특별히 어떤 것을 지칭하셨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북유럽 3개국 순방 기간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헝가리를 방문하거나 헝가리 대통령에게 연락을 취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외교일정은 갑자기 변경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현재까지는 그런 계획은 없다"라며 "그런(헝가리) 일정을 소화하기 힘든 상황이고 예정대로 순방 일정이 진행되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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