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원화 약세...채권은 10년 만에 최대 유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3 12:00 수정 : 2019.06.13 12:20

미·중 무역분쟁 격화 양상으로 5월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원화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채권 투자자금이 10여년 만에 최대 규모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9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말부터 이달 11일까지 12.2원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원화가 달러화 대비 1.0% 절하된 것이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및 국내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상승했으나 이달 들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전했다.

원·엔 환율의 경우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작용하면서 지난 4월 말 1048.9원이었던 것이 지난 11일 1086.5원으로 상승했다. 100엔 대비 원화가 3.5% 약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같은 기간 위안 대비로 원화의 환율은 1.6% 절상됐다. 미·중 무역협상 등으로 이 기간 위안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서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변도성도 소폭 확대됐다.

전일대비로 원·달러 환율의 지난달 변동폭은 3.5원이었다. 올 들어 환율 변동폭은 2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4월 3원대로 올랐고 지난달에는 3.5원까지 확대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률(전일대비)을 보면 지난달 0.30%로 전달(0.28%)에 비해 높아졌다.

일일 환율이 월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보여주는 기간 중 표준편차는 지난달 10.0원으로 한 달 전 9.4원으로 소폭 낮아졌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자 외국인들은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34억6000만달러 순유입하며 7개월 연속 유입세를 이어갔다.

특히 채권자금에서 60억4000만달러로 대규모 순유입세가 나타났다. 지난 3월부터 석달 연속 유입세를 지속한 것으로 지난 2008년 9월(61억5000만달러) 이후 유입폭이 가장 컸다.

원·달러 환율의 큰 폭 상승에 따른 저가매수세의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반대로 주식자금은 25억8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순유출로 전환된 것은 지난해 11월(-1000만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유출폭은 지난해 10월(-40억3000만달러)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미·중 무역갈등 고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대규모 이탈이 발생한 것이다.

국가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소폭 상승했지만 낮을 수준은 이어갔다.
지난달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월평균 CDS 프리미엄은 35bp(1bp=0.01%포인트)로, 전월보다 3bp 상승했다.

지난달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규모는 266억2000만달러로 전월(253억2000만달러)에 비해 13억달러 늘었다.

한은은 "원·달러 현물환 및 외환스왑 거래 위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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