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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선수 훈련비 빼돌린 제주도청 감독 수사 촉구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2 19:39

수정 2019.06.12 19:50

이경용 문화관광체육위원장, 수천만원 유용 의혹 제기
이경용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장
이경용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장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청 소속의 스포츠팀 감독이 선수에게 지급되는 훈련비 수천만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이경용 위원장(무소속, 서귀포시 서홍동·대륜동)은 12일 열린 제373회 정례회 2018년도 제주도 예산에 대한 결산 심사에서 “제보에 따르면, 제주도청 소속 감독 A씨는 2017년 2월부터 11월까지 5차례에 걸쳐 무료 시설인 수원시 해피선수촌을 이용하면서 선수 1명당 숙박비 5만원을 책정해 지급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이 위원장은 "해당 선수촌 이용실적과 예산집행 품의서를 비교하면 훈련일정과 훈련에 참여한 선수들의 숫자도 다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 선수들의 통장 입출금 내역을 공개하며 “관계 종목 협회에서 입금한 돈도 A씨의 계좌로 들어갔다. 선수들의 통장도 A씨가 갖고 있었다. SMS(문자 메시지 서비스)에 본인 전화번호를 등록하고, 선수들의 개인 비밀번호도 직접 지정 받아 유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이 밝힌 선수들의 피해액은 2000만원 가량 되며, 제주도에 수사 의뢰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상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심히 우려하고 있다. 수사 의뢰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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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씨는 현재 감독직에서 제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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