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 文대통령에 전달 메시지 없어…김여정, 李여사 조의문 전달(종합)

뉴스1

입력 2019.06.12 19:02

수정 2019.06.12 19:03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 세 번째), 서호 통일부 차관(두 번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네 번째) 등이12일 북측으로부터 고 이희호 여사 조화를 받은 뒤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2019.6.1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 세 번째), 서호 통일부 차관(두 번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네 번째) 등이12일 북측으로부터 고 이희호 여사 조화를 받은 뒤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2019.6.1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판문점서 김여정 통해 李여사 조의문 전달 받아
15분간 회동…"남북간 협력 계속 해나가야 취지 언급"

(파주=뉴스1) 공동취재단,배상은 기자 = 북한이 12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판문점에서 고(故) 이희호 여사 별세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 조문과 조의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남북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뜻을 밝혔으나, 문재인 대통령에 전하는 별도의 메시지는 없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판문점 통일각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을 만난 뒤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귀환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측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김여정 제1부부장을 통해 전달하겠다며 이날 오후 5시 판문점 통일각에서 만날 것을 제의했다.


이에 남측에서는 정 실장을 비롯해 서호 통일부 차관, 장례위원회를 대표한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민주평화당 의원)이 판문점으로 나갔다.

북측에서는 김 제1부부장 외에 이현 통일전선부 실장이 나와 통일각에서 약 15분 정도 대화가 이뤄졌다.

정 실장에 따르면, 김 제 1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고인에 대한 애도와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전달하면서 "이희호 여사의 그간 민족간 화합과 협력을 위해서 애쓰신 뜻을 받들어서 남북간 협력을 계속해 나가길 바란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김 위원장의 메시지 역시 "이희호 여사가 기여한 공로를 기억하고 유지를 받들어 남북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는 의미"였다고 박 이사장은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 별도의 친서나 메시지를 보내지는 않았다.

정 실장은 "그런 것(친서나 메시지)은 없었다. 오늘은 고인에 대한 남북의 추모와 애도의 말씀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전달한 친서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제1부부장은 박 이사장이 10년전 김대중 대통령 서거 당시 북한 조문 사절단이 와 청와대를 방문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아쉬움을 표했음에도 별다른 설명은 않은 채 "김 위원장께 그런 말씀을 드리겠다"고만 했다고 박 이사장은 밝혔다.


15분간 회동에서 김 제1부부장은 진지하고 엄숙한 표정이었으나 분위기는 좋았다고 박 이사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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