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급여 나눔으로 베트남 마을에 초등학교 선물했어요"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2 18:22

수정 2019.06.12 18:22

사회 곳곳의 키다리 아저씨, 효성
中 저장성 김구 선생 유적지 12년째 보존사업 후원
저소득층 음악꿈나무 지원도
효성이 지난 4월 베트남 중부의 자매결연마을인 꼰촛 마을을 방문해 초등학교를 지어 선물하는 준공행사를 진행했다. 효성 임직원들과 마을 어린이가 후원자의 응원 메시지를 보고 웃고 있다.효성 제공
효성이 지난 4월 베트남 중부의 자매결연마을인 꼰촛 마을을 방문해 초등학교를 지어 선물하는 준공행사를 진행했다. 효성 임직원들과 마을 어린이가 후원자의 응원 메시지를 보고 웃고 있다.효성 제공

효성 임직원들이 지난 5월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1사 1묘역 자매결연 협약을 맺은 묘역의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효성 제공
효성 임직원들이 지난 5월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1사 1묘역 자매결연 협약을 맺은 묘역의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효성 제공

효성이 국내외 각 분야에서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취약계층 지원', '호국보훈', '문화예술 후원'을 주제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주요 사업장 인근에서는 취약계층에 정기적으로 생필품을 후원해 안정적 생계를 지원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베트남에서 의료봉사활동과 급여 나눔을 통해 현지 취약계층 지원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아울러 애국지사와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다활동과 사회적 약자들의 문화생활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베트남에 급여 나눔으로 학교 선물

효성은 베트남을 비롯해 해외 사업장 인근 주민들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 4월 효성 임직원들의 급여 나눔을 통해 베트남 중부 꼰뚬 성 내 꼰플롱 현 꼰촛 마을에서 초등학교 준공식을 진행했다.

앞서 효성은 지난해 8월 국제구호개발인 플랜코리아와 '해외아동 결연 및 지역 개발 사업' 협약을 맺고, 베트남 어린이들에 대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초등학교 기부는 효성 본사 임직원 200여명의 급여 나눔으로 마련된 후원금을 통해 이뤄졌다. 꼰촛 마을 초등학교에 교실 2개와 화장실 등 위생 시설 지원과 함께 학교 부지에 울타리를 세우고 담장과 교문을 개·보수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베트남 사업장 인근의 동나이성 롱토 지역에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해 지역주민 18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봉사도 진행했다. 지난 2011년부터 8년째 꾸준히 이어진 미소원정대 활동을 통해 약 1만2000명 이상의 베트남 주민들이 의료 혜택을 받았다.

■김구 선생 유적지 보존 12년째 후원

효성은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 유적지 보존 사업을 12년째 후원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애국정신이 깃든 역사적 유적지와 기념물 보호하고 유적지를 찾는 이들이 김구 선생의 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유적지는 2층짜리 목조 건물로 지난 1932년 윤봉길 의사 의거 이후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 요인들이 일제의 추적을 피해 3년 6개월 간 머물렀던 곳으로 역사적 의의가 크다. 지난해 대대적인 접견실 개보수 작업에 이어 올해는 전시실의 개보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효성은 형편이 어려운 참전용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지원하고, 사업장 인근 국립묘지와 1사 1묘역 자매결연을 맺고 묘역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외 계층 문화생활 지원

효성은 사회적 약자들의 문화생활 지원을 위한 활동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지난해 10월 '요요마와 함께하는 티칭 클래스'를 열고 어려운 환경의 음악 꿈나무들에게 장학금과 악기구입, 연주회, 음악캠프 운영 등에 대한 후원을 진행했다. 요요마 티칭 클래스는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들이 어려운 환경의 음악 꿈나무들과 함께 연주하고 연주 지도를 하는 행사로 지난 2009년 처음 시작해 10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와 '세종 꿈나무 하모니 오케스트라', '온누리 사랑챔버 오케스트라'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티칭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매년 12월에는 장애인 재활과 자립을 지원하는 푸르메재단과 함께 장애아동·청소년과 그 가족 및 인근 지역주민들을 초대해 '푸르메 작은음악회'를 열고 있다. 효성 임직원들이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먹거리 부스를 준비해 의미를 더하기도 한다.
효성은 음악회 뿐 아니라 장애아동의 재활치료비, 비장애 형제들의 심리치료와 교육비 지원도 함께 하고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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