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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부천' 숨은 조력자는 블록체인 기술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2 18:17

수정 2019.06.12 18:17

주차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 원도심 주차문제 해결 기여
태양광 시설 만들어 전력거래.. 투명한 수익분배로 신뢰 형성
경기도 부천시가 블록체인을 활용해 '부천판 가로수길'을 조성하고. 지역주민과 상인, 관광객들이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겠다고 나섰다.

심각한 주차난으로 골머리를 앓던 부천 신흥동 원도심 일대에 블록체인 주차정보 공유 플랫폼을 구축해 주차문제를 해결하고, 차가 빠진 거리를 신흥 경제단지로 만들겠다는 것이 부천시의 목표다. 특히 경제단지에는 대기업이 아닌 지역 중심의 특색있는 가게들로 채워 주민 주도형 사회경제적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시는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대상 지자체로 선정된 이후 일대 거주자와 근무자를 중심으로 주차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스마트시티 챌린지 컨소시엄에 참여한 11개 기업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도시재생, 블록체인이 지원군

국토부는 부천시민들의 실제 수요가 매우 높고, 참여기업의 사업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부천시를 최종선정했다는 후문이다.

부천시가 그리고 있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시나리오는 신흥동 원도심에서 1~2km 정도 떨어져 있는 공용·민간 주차장에 주민들이 차를 세우게 한 뒤, 전동킥보드를 이용해 주민들의 집까지 이동하도록 하는게 시작이다.
각 주차장별로 주차 현황을 보여주는 '모두의 주차장'과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인 '킥고잉' 앱이 사용된다.

한전KDN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여러 공기업들도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 한전KDN은 신흥동 내 태양광을 설치, 여기서 발생하는 전력거래 수익을 스마트시티 챌린지 운영비로 지원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도시에 청년·공공주택을 공급해 청년인구가 활발히 유입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부천 스마트시티가 자기지속성을 확보하고 계속해서 시민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것이 목표다.


■블록체인 필요한 이유는 '신뢰'

블록체인은 이번 사업의 핵심기술로 전력, 통신 모빌리티, 주차 등 스마트시티 내 다양한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기록한다. 태양열 전기발전에서 나오는 수익분배나, 추후 대리주차 서비스가 도입될 시의 비용 정산문제 등 여러 이해관계자 간 거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만큼 데이터 관리문제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의 핵심으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맡게된 데일리블록체인은 "15~20개에 달하는 이해관계자 집단이 매번 엑셀파일로 데이터를 번갈아 확인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라며 "한번 기록하면 누구도 임의로 변경할 수 없고, 이를 보증케 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도시 전반에 신뢰를 부여하는 것이 블록체인 기술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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