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장 무단 적치물 더는 안 봐준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2 18:05 수정 : 2019.06.12 18:05

부산시 "여름철 해상안전 위협"
수영만 요트장 적치물 철거 예고

부산 해운대구 우동 요트경기장의 한 폰툰 위에 소형 변기, 아이스박스, 쓰레기가 실린 손수레가 길을 막고 있다. 사진=정용부 기자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연결부교인 '폰툰'(Pontoon) 위에 무단으로 방치된 물건들이 늘어나면서 보행자들의 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다. 부산시는 선주들이 적치물을 자진해서 치우지 않을 경우 강제 철거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12일 해운대구 우동 수영만 요트경기장 폰툰 위에 방치돼 있는 무단점유 적치물 79건에 대해 강제철거를 예고했다.

시는 요트경기장 해상 폰툰 위를 차지하고 있는 적치물을 오는 24일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을 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강제철거 및 행정처분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요트장 해상 1~8번 계류장 폰툰 위에는 카약부터 구명조끼, 제트스키 거치대, 튜브 등 해상 레포츠 용품을 비롯해 숯불 그릴, 테이블. 오토바이, 신발, 테이블 등 온갖 잡기들이 나뒹굴고 있다.

체육시설관리사업소가 파악한 폰툰 위 무단 적치물은 총 79건으로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 1t 트럭 5대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적치물은 폰툰 위의 통행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해상 안전에도 큰 위협을 줄 수 있다.

여름철 장마나 태풍으로 인해 요트 계류 시설이 크게 요동치면서 물건들이 바다에 빠질 수 있고, 그 무게 또한 상당해 폰툰이 손상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잔교 연결체인이 벌어져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요트경기장의 수용 한도는 418척이지만 약 520척이 계류 중이다. 특히 규격을 넘어선 15m 이상 대형 요트가 늘어나 시설 파손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보다 못한 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가 여름철을 맞아 태풍 등 재난에 대비해 적치물 강제 철거에 나서게 됐다.

이날 요트장을 찾은 한 시민은 "길 위에 제집 안마당처럼 자기 물건을 쌓아둬 걷기가 너무 불편하다"면서 "물건 주인이나 행정 당국이 빠른 시일 내 쌓인 물건들을 치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폰툰은 일차적으로 보행자 통로여서 거기에 물건을 적치하게 되면 보행 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리 정비에도 어려움이 있다"면서 "선주가 주어진 기한까지 물건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절차법에 따라 업무지침을 준수해 물건을 적당한 장소에 옮겨두고 소유주가 찾아올 경우 책임소지를 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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