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로템 ‘트램’ 폴란드 철길 달린다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2 17:48

수정 2019.06.12 17:48

3358억원 규모 123편성 낙찰
국내 생산 2021년 하반기 납품
현대로템이 12일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운영사에서 발주한 3358억원 규모 트램 123 편성을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수출하는 트램.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12일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운영사에서 발주한 3358억원 규모 트램 123 편성을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수출하는 트램.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폴란드 철도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12일 폴란드 수도인 바르샤바 트램운영사에서 발주한 트램 123편성을 낙찰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사업규모는 3358억원 가량으로, 현대로템이 폴란드에서 전개하는 첫 사업이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수주한 트램은 바르샤바시 일대 노선에 운행될 계획이며 국내에서 전 편성을 생산해 오는 2021년 하반기부터 납품될 계획이다.


트램은 도로 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로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를 사용해 움직여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미세먼지 저감에도 효과적이다. 때문에 유럽, 일본, 미국, 홍콩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트램 본고장인 유럽에서 경쟁사를 제치고 사업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기술력과 터키에서의 안정적인 트램 납품 실적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에너지 효율이 높은 추진장치를 적용하고 최적화된 설계를 통해 트램 소비전력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발주처에서 높은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에 납품하게 될 트램은 5모듈 1편성(양방향·단방향 운전실)과 3모듈 1편성 세 가지 타입으로 구성되며 최대 시속 70㎞로 설계돼 약 24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또 트램의 특수한 운영 환경과 발주처의 요구사항을 고려해 차량이 일정거리(최소 120㎞이상)에서 외부 전력 공급 없이 운행 될 수 있도록 제작된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014년 8월 터키 이즈미르시에 트램 38편성을 수주하며 해외시장 첫 트램 수출을 성사시킨데 이어, 2015년 터키 안탈리아에서 18편성을 추가 수주한 바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미세먼지 문제와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이 부각되면서 대전, 부산 등 6개 지자체에서 18개 트램 노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국내 트램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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