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노르웨이 국빈 방문… 수소·북극·조선 협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2 18:59 수정 : 2019.06.12 18:59

우리나라 대통령 첫 국빈방문
수소-저탄소 경제 분야 MOU
북극·조선해양 기술 협력 추진

의장대 사열하는 文대통령과 하랄 5세 국왕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슬로 노르웨이 왕궁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하랄 5세 국왕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뉴시스

【 오슬로(노르웨이)=김호연 기자】 북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두번째 방문국인 노르웨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수소에너지 강국인 노르웨이와 수소에너지 분야 및 북극·조선해양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文, 노르웨이 첫 국빈 방문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핀란드 헬싱키 반타국제공항을 출발해 1시간 20분여의 여정 끝에 노르웨이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군기지에 안착했다. 이번 방문은 올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노르웨이 국왕의 초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국빈 방문이다. 역대 대통령 중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2월 노벨상 수상차,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2년 '공식방문'으로 노르웨이를 찾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당초 도착 당일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현지에서 열리는 '케이팝(K-POP) 콘서트'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고(故) 이희호 여사 애도기간인 점을 감안해 취소됐다.

공식 환영식은 △양국 정상간 인사 교환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수행원과의 인사 교환 순서로 진행됐다.

환영행사 후 양국 정상은 아케스후스 성채 내 2차 세계대전 추모비와 한국전 참전비에 각각 헌화하고, 전통 우방인 양국의 인연을 상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가 한국전쟁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하여 도움을 준 데 사의를 표했다. 노르웨이는 한국전쟁 당시 623명의 의료지원단을 파견, 이동식 외과병원단(NORMASH)을 운영했다. 군인, 민간인 등 9만 여 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전후에는 덴마크, 스웨덴 등과 함께 '국립의료원' 설립을 지원했다.

■'수소·북극·조선' 협력 강화

한국과 노르웨이는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상호 호혜적인 수소경제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노르웨이는 수소 생산과 공급망 등에 강점이 있고, 한국은 수소차에 강점이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양국은 '수소-저탄소 경제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북극해 해빙 공동연구 등의 협력 강화도 기대된다. 노르웨이는 북극해 항로의 길목에 있고, 다산 북극기지의 주재국이다. 2002년 설치된 다산 북극기지는 북극해 해빙 등을 연구하고 있다. 온난화로 러시아-노르웨이 해역을 통과하는 북극해항로 이용이 점차 가시화된다는 점에서 양국의 협력 강화는 의미가 크다.

양국은 또 문 대통령 순방 계기에 △해상기술연구센터 설립 △자율운항선박 및 시추선 자동화 기술 공동개발 △LNG 운반선의 화물창 시스템 인증과 같은 첨단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노르웨이는 세계 6위의 상선대를 보유하는 해운 강국으로 선박의 절반 이상을 한국에서 발주하는 우리나라의 제3위 고객이다.

최근에는 대우조선해양이 2만6000t급 노르웨이 해군 최대 함정인 군수지원함을 건조해서 인도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3일 이 군수지원함에 승선, 양국 관계자를 격려할 예정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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