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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스크린스포츠 인기에 올들어 주가 2배 ↑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2 17:19

수정 2019.06.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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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사업자와 갈등도 일단락
이익증가·배당정책도 호재로
스크린스포츠의 인기에 힘입어 골프존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골프시뮬레이터 개발·공급업체이자 스크린골프방을 운영하는 골프존은 가맹사업자들과의 갈등으로 인한 공정거래위원회 이슈를 털고, 이익이 증가세로 돌입했다.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의 수혜주로도 꼽힌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골프존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13.5% 뛰어올랐다. 지난 1월에는 3만100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5월부터 가파른 상승서를 타면서 이달 10일에는 7만2100원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최저가의 두 배를 넘은 것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 덕택이다. 지난달 이후 기관은 83억4100만원을, 외국인은 34억8800만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한때 16만원을 웃돌았던 골프존의 주가는 최근 3년간 꾸준히 하락세를 그렸다. 하지만 올해 들어 본격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2016년 가맹 사업을 시작한 이후 사업자들과의 갈등 및 실적 부진"이라며 "2016년 8월 출시된 신모델 '투비전' 판매 대상을 가맹점으로 한정했는데 이것이 비가맹에 대한 차별이라는 것이 공정위 제소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된 이슈는 골프존 점유율 60%선까지 끌어내리고, 비가맹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라는 권고와 함께 일단락됐다"고 덧붙였다.

스크린스포츠의 성장세에 힘입어 골프존의 주가도 제자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최저임금 이슈로 다수의 프랜차이즈가 고전하고 있으나 스크린골프는 관리인력이 크게 필요치 않아 신규 가맹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8월 론칭한 골프존의 가맹 브랜드 '골프존파크'는 지난 2016년 652개에서 2018년 910개, 올해 말 기준 1200개에 달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도 소비자 호응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가맹 증가로 이익 성장세에 돌입했지만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에 불과하다.


우호적인 배당정책도 투자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이 연구원은 "골프존은 시가배당률 5%를 배당정책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며 "주가 상승으로 시가배당률 기준이 어려울 경우 당해 순이익의 3분의 2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골프연습장 시장의 경우 소규모 및 아날로그에서 대형화 및 시스템 중심의 디지털화로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다"며 "골프존의 교육용 시뮬레이터인 GDR시스템 판매량의 경우 2017년 1007대, 2018년 2165대 등으로 증가하고 있어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수혜를 입고 있다"고 판단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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