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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5G" 스마트폰 카메라株 고공행진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2 17:19

수정 2019.06.12 17:19

파트론, 연초대비 2배 이상 올라
멀티카메라 관련 기업에 매수세
파트론
파트론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가 5세대 이동통신(5G) 개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멀티카메라 확대 및 카메라 고사양화로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메라 모듈기업 파트론은 이날 1만7150원에 거래를 마쳐 연초(8130원) 대비 배 이상 올랐다. 지난 10일 장중에는 1만84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른 카메라 모듈기업인 엠씨넥스 역시 이달 10일 장중 2만695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돌파했다. 올해 초 1만30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종가(2만5950원) 기준으로 99.61% 급등했다.
멀티카메라 광학필터를 제조하는 옵트론텍은 연초 4500원에 거래되던 주가가 현재 8210원으로 크게 오른 상황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4·4분기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내수 둔화, 애플 쇼크 등으로 수요가 급감한 이후 올해 1·4분기까지 영향이 지속됐다. 부품업체들도 실적이 나빠지 수밖에 없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부품 업황의 점진적 턴어라운드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까지 5G 스마트폰의 출하량을 3500만대까지 늘릴 예정이고, 애플도 1·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3·4분기 아이폰 매출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자신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오포, 화웨이, 비보 등 중국업체들의 멀티카메라 채택률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의 수혜주 찾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1·4분기를 기준으로 오포의 멀티카메라 채택률은 90.7%(이하 출하량 기준), 화웨이는 85.1%, 비보는 79.1%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3·4분기 멀티카메라 채택 비중이 25.9%에 불과했지만 4·4분기에는 34.9%로 단기 상승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 팀장은 "스마트폰 카메라 산업의 P(단가)와 Q(출하량)가 동반 성장하면서 시장 규모를 빠르게 키워나갈 것"이라며 "듀얼카메라를 넘어 트리플, 쿼드러플 등 멀티카메라 채택이 늘어나면서 카메라모듈 및 부품의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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