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남은 실종자 4명, 선체 내부 수색 돌입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2 16:39

수정 2019.06.12 16:39

현지시간 10시부터 선박 내 수색 시작
외교부, 중대본 당분간 현 체제로 유지
11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에서 인양된 침몰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바지선에 실려 이동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에서 인양된 침몰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바지선에 실려 이동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인양이 끝나 인근 체펠섬으로 옮겨졌다. 한국 신속대응팀은 선체 내부로 들어가 실종자 수색 작업에 돌입한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는 모두 4명이다. 한국-헝가리 당국은 남은 실종자를 수색하기 위해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인양한 허블레아니호를 체펠섬으로 옮겼고 경찰 수사단계로 돌입했다. 우리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5시)부터 선박에 진입한다.

앞서 헝가리 당국은 인양이 끝난 이후 이번 사고의 주무부처를 대테러청에서 경찰로 변경했고 수사 개입을 이유로 선체 정밀 수색을 막았지만 희생자 수습을 위한 수색이라는 입장으로 설득해 진입할 수 있게 됐다.

허블레아니호에서는 헝가리인 선장 시신 1구와 한국인 시신 3구가 수습됐다. 인양 이후 실종자 수색으로 이제 남은 실종자는 4명이다.

헝가리 경찰은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헬기와 보트 등 장비를 2배 증강해 수색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은 실종자 4명의 시신은 이미 국경을 넘었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 가장 멀리서 발견된 실종자는 사고지점에서 132km 떨어진 곳에서 수습된 한국인 60대 남성이다.

실종자 시신이 멀리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고려해 정부는 이미 다뉴브강이 지나가는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 하류 국가들에 여러 계기로 수색 협조 요청을 해둔 상태다.

한-헝 당국은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9시) 헝가리 내무부에서 최종 합동 브리핑을 열고 남은 실종자에 대한 수색 계획과 사고 조사 일정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외교부는 인양작업이 완료됐음에도 아직 4명의 실종자가 남아있는만큼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당분간 현 체제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다만 외교부는 "실종자 수색, 가족 귀국 등 현지상황 진전 시 현지에 파견되어 있는 긴급구조대 포함,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의 인원 조정 등은 헝가리측과 협의하여 적절히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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