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5월 가계대출 5.7조 증가 '올해 최대'…주담대↓ 신용대출↑(종합)

뉴스1

입력 2019.06.12 14:36

수정 2019.06.12 14:36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 영업부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은 그래픽프로그램으로 좌우반전) 2017.10.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 영업부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은 그래픽프로그램으로 좌우반전) 2017.10.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5조 늘어…4개월째 증가폭 확대
DSR 도입 앞두고 제2금융권 주담대 잔액 4개월째 감소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지난달 은행권을 중심으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증가하면서 전(全)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올해 최대치(3조7000억원)를 기록했던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잔액 증가액은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로 줄었지만, 연초 상여금 지급으로 급감했던 기타대출 증가액이 계절적 요인(통상 가정의 달엔 증가)과 분양주택 계약금 납부 수요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10월(4조2000억원) 이후 최대인 2조2000억원까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2개월 연속 늘었다. 주담대 잔액 감소폭이 3000억원 축소됐고 기타대출 증가액은 1000억원 줄었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 5조 '올해 최대'…4개월째 증가폭 확대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5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 증가액은 5조7000억원으로 전월 5조1000억원보다 6000억원 늘었다. 이같은 증가액은 지난해 12월 6조6000억원 이후 5개월만에 최대치다.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1월 사상 처음으로 감소(-4000억원)한 뒤 2월 1조3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섰고 3월에는 1조원 증가하는데 그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 관련 집단대출 증가로 주담대가 2조6000억원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을 키웠고, 5월엔 기타대출 증가 영향으로 2개월 연속 5조원 이상의 증가폭(전월 대비)을 기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월 대비 은행권의 주담대가 줄었지만,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은행권 기타대출이 늘어나면서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말 은행권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 증가액은 5조원이었다. 이는 전월의 4조5000억원보다 5000억원 확대된 수준으로 지난해 12월(5조4000억원) 이후 5개월 만에 최대치다. 올해 1월 1조1000억원으로 둔화된 뒤 2월 2조5000억원, 3월 2조9000억원, 4월 4조5000억원, 5월 5조원으로 4개월 연속 증가폭이 커졌다. 5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843조5544억원이다.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은 2조8000억원으로 전월 3조7000억원보다 9000억원 줄었다. 지난 4월 주담대 증가액은 지난해 12월(4조9000억원) 이후 4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 증가액이 둔화된 것은 신규 아파트 감소에 따른 집단대출 축소 영향으로 보인다"며 "통상적으로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기타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고, 올해 들어서 지난달에 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던 만큼 분양주택 계약금 납부 수요가 발생해 기타대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2개월 연속 증가…주담대는 4개월째 감소

지난달말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8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4월에 이은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1월말 -1조5000억원, 2월말 -1조2000억원, 3월말 -2조원으로 연속 감소한 뒤 4월 6000억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제2금융권의 주담대 잔액은 1조1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4월 감소폭인 1조4000억원보다는 줄었다. 제2금융권의 주담대는 이달부터 관리지표로 도입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영향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2월 -1조4000억원, 3월 -1조7000억, 4월 -1조4000억원이었다.


지난달 제2금융권의 기타대출 잔액 증가액은 1조8000억원으로 전달 1조9000억원보다 1000억원 축소됐으나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기타대출 잔액은 지난 3월 3000억원 감소한 바 있다.


업권별로 보면 보험과 여전사의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각각 3000억원 증가했고,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각각 4000억원, 1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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