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공급되는 디에이치 포레센트 아파트 무순위 청약접수에 현금부자들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00:1을 기록했다.
1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20가구가 미계약된 디에이치포레 무순위 청약 접수에 총 2001명이 접수하며 평균 100.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계약 물량은 전용면적 59㎡ 14가구, 84㎡ 6가구 였다. 59㎡ 14가구 모집에 1146명이 몰리며 8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6가구를 모집한 84㎡는 855명이 청약해 14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569만원으로 아파트 1가구를 분양받으려면 최소 11억5000만원에서 최고 19억4800만원이 든다.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어려운만큼 청약 문턱이 높았고 당첨된 사람 중에서도 일부 부적격자나 미계약자가 나오면서 30%가 미계약 됐다.
무순위 청약을 신청한 대다수 사람들의 경우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사람들로 '줍줍(미계약 물량을 줍는다는 뜻)'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실제 소득이 높아도 청약을 못 넣는 실수요자가 있는 반면 서울 주요 아파트는 미계약 물량이 늘어나며 현금부자들의 '줍줍' 타겟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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