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헝가리 침몰 유람선, 13일만에 수면 위로… 어린이 포함 시신 3구 수습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1 18:03

수정 2019.06.11 20:06

경례하는 수습대원들 침몰 유람선 선체 인양이 시작된 11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헝가리측 인양관계자가 선체내 시신을 수습한 후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경례하는 수습대원들 침몰 유람선 선체 인양이 시작된 11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헝가리측 인양관계자가 선체내 시신을 수습한 후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크레인에 인양돼 사고 13일 만인 11일 오전 7시 12분께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사고 현장에 파견된 대한민국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의 보고에 따르면 한국-헝가리 당국은 수면 위로 드러난 조타실을 수색, 헝가리인 선장 추정 시신 1구를 수습했고, 이어 선내 수색과정에서 어린 아이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포함해 총 3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날 한-헝 인양팀은 오전 6시 47분께 사고 선체에 연결한 와이어를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에 걸고 인양에 돌입했다. 크레인이 와이어를 들면서 허블레아니호는 26분 만에 다뉴브강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수면 위로 올라온 사고 선체의 조타실에서는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한-헝 수색팀에 의해 발견·수습됐다.
허블레아니호는 사고 당시 크루즈선 바이킹 비긴 호에게 뒤에서 추돌당했고 7초 만에 가라앉아 조타실 시신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선장일 가능성이 높다.

이날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마지막 시신을 발견할때까지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선체인양 결과는 아직 섣불리 예단할 수 없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향후 수색을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기획관은 "사고 선체 인양의 경우 배의 균형 유지를 통해 시신이나 유품의 유실 방지를 막을 수 있도록 하는데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현장에서 헝가리 당국과 정부는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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