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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SNS에도 故이희호 추모행렬…"DJ 동지이자 여성운동 선구자"

뉴시스

입력 2019.06.11 15:27

수정 2019.06.11 15:27

이희호 여사, 10일 별세…향년 97세 정치권, 고인 애도하며 조문 줄지어 김부겸 "큰어머님 잃어 마음 가라앉아" 설훈 "현대사 굴곡을 헤쳐온 강인한분"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2019.06.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2019.06.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별세 소식에 SNS(사회간접망서비스)에도 추모글을 올리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부겸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여사는 온전히 한 분의 지도자였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여성운동과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우리 시대의 지도자였다"고 평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러나 저에게는 항상 자애롭고 다정했던 큰 어머님이셨고, 저는 오늘 큰 어머님을 잃었다.
마음이 너무 가라앉는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원혜영 의원도 "또 한 분의 어른을 잃는 마음이 한없이 쓸쓸하지만 우리 민주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날에 떠나심으로서 마지막 깨우침을 주고 가셨다고 생각한다"며 "평생 동지였던 김 전 대통령과 함께 평안한 곳에서 안식하시기를 기도한다"고 추모했다.

이석현 의원은 "엄혹한 시절 김 전 대통령에게 여사님은 사랑하는 아내이자 민주화 투쟁의 동지였다"며 "옥바라지에 깨알 같은 옥중편지를 눈물로 (적으셨다). 아직도 못 이룬 이 땅의 평화를 하늘에서는 보소서!"라고 애도했다.

'동교동계 막내' 설훈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40년 동안 여사님을 모셨지만 한 번도 화를 내신 적 없이 온화한 분이었다. 누구든 품고, 알아봐주는 분이었고, 사람을 절대 내치는 법이 없었다"며 "영부인이기 전에 여성운동의 선두주자였고, 정치인 김 전 대통령과 만난 뒤 현대사의 파란과 굴곡을 헤쳐온 강인한 분이었다"는 내용의 추모글을 올렸다.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10일 별세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2010년 8월 목포아동원을 찾아 방명록에 '행동하는 양심'을 적고 있다. 2019.06.11. (사진=목포아동원 제공) photo@newsis.co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10일 별세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2010년 8월 목포아동원을 찾아 방명록에 '행동하는 양심'을 적고 있다. 2019.06.11. (사진=목포아동원 제공) photo@newsis.co
안민석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위대한 정치인이 될 수 있었던 건 그의 곁에 훌륭한 동반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 여사는 현대사의 굴곡을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온 몸으로 견뎌내시며 살아오신 분이다. 영부인이시기 전에 대한민국의 역사에 기억되셔야 할 여성 운동가이자 민주주의자였다"고 평했다.

송영길 의원도 "늘 당신을 기리며 살겠다. 당신과 김 전 대통령의 음덕으로 서러운 분단의 세월을 끝장내고 오직 평화만 가득한 한반도를 만들도록 할 일을 다하겠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윤호중 의원은 "또 한 분의 큰 어른을 잃은 게 못내 슬프다. 1세대 여성운동가로, 김대중 대통령의 동반자이자 민주화운동 동지로, 한반도 평화 전도사로 일생을 살아오셨다. 역사의 굽이굽이를 온몸으로 헤쳐오신 강인한 분이셨다"며 "비록 여사님은 떠나셨지만 우리는 평화의 한반도,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신경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여성운동과 민주주의의 선구자였던 이 여사께서 소천하셨다"며 "평생을 여성의 권리 향상과 민주화, 남북 평화를 위해 헌신하셨던 고인의 숭고한 일생을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1세대 여성운동가로 평생을 여성운동에 헌신했던 고인의 삶도 기렸다.

민병두 의원은 "이 여사는 영부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였다.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 등을 창설해 활동했고 YWCA 총무로 여성운동에 헌신했다"며 "민주화운동에 함께 하셨을 뿐 아니라 김대중 정부의 여성부 설치에도 많은 역할을 했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남인순 의원도 "세상의 절반을 위해 쉬지 않고 투쟁한 여성운동가 이 여사님을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추모한다"며 "영원히 여성운동가, 민주화운동가로 기억될 이 여사님이 남기신 여성인권, 민주주의, 평화의 족적을 반드시 따르겠다"고 추모했다.

박범계 의원은 "위대한 민주주의자, 여성해방의 실천자"라고 고인을 평했고, 강병원 의원은 "여성 민주화 운동가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여성운동의 큰 기둥이셨던 이 여사가 영면하셨다"고 적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하늘나라에 가서도 우리 국민의 화합과 행복을 위해 그리고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고인의 유언을 받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홍근 의원은 페이스북에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강인한 의지를 한순간도 잃지 않으신 것처럼 소천의 순간까지도 찬송을 하는 고결한 인품을 보여주셨다"며 "고인의 큰 울림의 유언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옷깃을 더 여미게 된다"고 적었다.


송기헌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 전대통령님의 영원한 동반자로서 이 땅의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이희호 여사님의 마지막 말씀까지 가슴에 남는다"며 "꼭 기억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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