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바른미래, 민주·한국 해산청구 답변에 "靑까지 싸움 가세"

뉴스1

입력 2019.06.11 15:04

수정 2019.06.11 15:31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 2019.4.16/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 2019.4.16/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거대 양당 잘못됐지만 靑 회초리 들 개재인가"
"국회 마비 책임 정부 오만 탓인데 책임 없는 양 말해"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바른미래당이 11일 청와대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에 대해 "국민이 준엄한 평가가 내려졌다"고 밝힌 것을 두고 "청와대까지 싸움에 가세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의 답변에 '제왕적 권력'의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며 "청와대가 국민 청원 답변을 빌어 회초리를 들 계제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거대 양당의 행태와 국회 파행 그리고 '막말 정치'는 분명 잘못됐다"면서도 "(청와대는) 정당과 국회에 대한 평가는 신중하고 가급적 삼가야 함에도 주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당 해산 청구는 실제 정부가 청구에 나설 게 아니라면, 청와대가 시시비비 답변할 수 있는 사안 자체가 아니다"며 "이를 계기 삼아 청와대가 청원의 의의를 평가하고, 정당과 국회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피력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다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그동안 청와대 청원의 왜곡에 대한 지적과 보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청와대가 오히려 한술 더 뜬 형국"이라며 "그동안 경쟁적인 청와대 청원이 국민의 보편적 의견 표출보다는 일종의 '정파의 놀이터'처럼 되어버린 측면이 컸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와 제도가 미처 살피고 담당하지 못한 억울한 사람들의 숨은 곳을 국민의 참여로 조명하고, 등불을 밝혀야 한다는 의미도 점점 무색해져갔다"며 "청와대 청원마저 '정치색' 위주로 흐르고, 특정 정파 간 과도한 '쟁투의 장'이 된 것이다.
청와대 답변은 적절한 거름망이자 자정 역할은 커녕 청와대까지 싸움에 가세한 꼴"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는 작금의 정치 마비, 국회 마비, 막말 잔치에 자신은 전혀 책임이 없는 양 말하고 있다"며 "주권자들은 그 책임의 1번지가 청와대요 현 정부의 오만과 독주 그리고 무능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청와대는 청원 답변에서도 '유체이탈'이 현란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주권자를 향한 선전 선동' 이전에 부디 자신의 허물부터 돌아보고 한번이라도 벗겨내는 걸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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