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 "검증 없이 경영현안 회의에 의혹 제기"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0 21:53

수정 2019.06.10 21:53

회사와 투자자에게 큰 피해 우려
경영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
삼성

삼성이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와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거듭 유감을 표시했다.

삼성 측은 10일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검증을 거치지 않은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보도들로 인해 회사와 투자자에게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고, 경영에도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일부 매체에서 삼성 측이 지난해 5월 회의에서 분식회계 관련 증거를 없애기로 결정한 이후 최고 경영진에게 보고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삼성 측은 "회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판매현황과 의약품 개발과 같은 두 회사의 중장기 사업추진 내용 등을 논의한 자리였다"면서 "증거 인멸이나 회계 이슈를 논의한 회의가 전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은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향해 "사실 검증 없이 경영현안을 논의한 회의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유죄의 심증을 굳히게 하는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한다"고 요청하면서 "이미 말씀드린 대로 진실규명을 위해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달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삼성이 수사나 언론 보도와 관련해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입장을 전달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이목이 집중됐었다. 이례적인 입장 참고자료를 배포한 지 3주가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 또 한 번 동일한 취지의 자료를 전달한 것이다.


이날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인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에 대해 소환을 통보함에 따라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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