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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 커진 시장… 채권·CD·CP 금리 줄줄이 연저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0 17:43 수정 : 2019.06.10 17:43

3년물 29개월만에 1.5%대 하락.. 기업들도 자본시장 조달 팔걷어
이달에만 24개 기업 회사채 공모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시장금리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채권금리는 물론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 금리가 하루가 멀다하고 연저점을 경신하는 모습이다.

■시장금리, 연저점 경신

1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7일 기준 연 1.537%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연 1.587%로 연중 최저점 기록을 경신한 3년물 금리는 5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하락하며 연저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1.5%대로 떨어진 것은 2016년 11월 11일(1.508%)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1년물과 5년물 금리도 각각 연 1.595%, 연 1.565%로 연저점을 찍었다. 10년물 이상 장기물 금리도 하락세다. 국고채 금리 하락 여파에 회사채, CD 금리도 하향 곡선을 그렸다. 연초 2.270%였던 회사채 3년물(AA-) 금리는 2.0%대로 떨어지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에 따른 성장둔화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채권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재차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된다면 한국은행도 금리인하 깜빡이를 켜고 올해 4·4분기에는 금리인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은행, 회사채·CD 조달에 유리

금리가 저점에서 움직이면서 기업들은 여느 때보다 자본시장에서 회사채 차환은 물론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조달에 분주하다. 코스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초 이후(1월 1일~6월 7일) 회사채(공·사모 포함) 순발행액은 16조6498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10조5633억원) 대비 36.5% 증가한 규모다. 이달 금리가 연저점을 기록하면서 이달에만 24개 기업이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온다. 이미 이달 들어 SK, 한국수력원자력, 대림에너지 등 6곳은 회사채를 찍었다. 기업어음(CP·91일물) 금리도 올해 연 1.97% 수준까지 올랐지만 이달 연 1.92%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들의 CP 발행잔액은 7일 기준 약 57조1974억원으로 올해 초(51조4333억원) 대비 6조원 가까이 늘었다. 한국전력 등 공기업도 CP시장을 찾고 있다.

연 1.93%까지 올랐던 CD금리도 채권금리 영향을 받아 현재 연 1.82% 수준으로 떨어졌다. CD 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이나 기업대출에 적용하는 금리로 사용되는 만큼 시장에서 민감하게 지켜보는 지표로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5월 말 기준 CD 발행잔액은 약 15조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에 근접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예대율 산정기준 변경,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산정기준 강화 등 CD 발행 유인책을 내놓자 은행들의 CD 발행은 증가했다. 이에 더해 낮아지는 CD금리는 은행들의 CD 발행에 유리한 환경이 됐다는 평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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