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홍남기, IMF총재에 "추경 빠른 시일 내에 국회승인 얻을 것"

뉴스1

입력 2019.06.10 10:02

수정 2019.06.10 14:53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힐튼 씨 호크 호텔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와 대화하고 있다.(기재부 제공) 2019.6.8/뉴스1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힐튼 씨 호크 호텔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와 대화하고 있다.(기재부 제공) 2019.6.8/뉴스1


'G20 재무장·중앙은행총재 회의'서 IMF총재·美 재무장관 양자면담
美 재무장관, "상계관세 부과, 환율 자체보다 목적성이 더 중요"

(세종=뉴스1) 서영빈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크리스틴 리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만나 "IMF가 권고한 확장적 재정정책의 일환으로 6조7000억원의 추경안을 편성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국회의 승인을 얻어 조기에 경제활력 제고 효과를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지난 8~9일 사이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라가르드 IMF 총재와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가지며 이같은 얘기를 나눴다.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8일 리가르드 총재에게 "IMF가 연례협의 보고서(Staff Report)에서 권고한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그 일환으로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으며 이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승인을 얻어 주기에 경제활력 제고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한 "IMF가 세계경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정책권고를 통해 자유무역질서를 회복하는데 적극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비하여 IMF가 충분한 대출 재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라가르드 총재는 "IMF가 최소한 현재 수준 이상의 재원을 유지하기 위하여 주요 회원국들과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9일 므누친 장관과 만나서는 외환정책·대이란 정책 공조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홍 부총리는 므누친 장관에게 미 상무부가 발표한 환율 저평가 국가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계획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문의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환율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중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고, 상무부는 환율조작국이 아니라도 환율을 낮춘 것으로 판단되는 국가에 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므누친 장관은 "미 상무부의 상계관세 부과는 환율 자체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라며 "환율을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활용하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 미 재무부·상무부간 협의해 추진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홍 부총리는 "한국의 많은 대 이란 수출 중소기업들이 대 이란 제재로 경영상 애로를 겪고 있다"며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미국측의 긍정적인 검토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므누친 장관은 "양국 당국간 긴밀히 협의하여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기재부는 이날 홍 부총리와 므누친 장관이 굳건한 한미 공조체제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긴밀한 소통과 정책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