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국당 親여성·청년-공천룰 논의…'쌍끌이 혁신' 행보

뉴스1

입력 2019.06.10 07:01

수정 2019.06.10 07:01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 © News1 허경 기자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 © News1 허경 기자


자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위 전체회의에서 신상진 위원장 발언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자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위 전체회의에서 신상진 위원장 발언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정치혁신위 공천기준 논의 착수…黃 민생행보 '시즌2' 개시
'대폭 물갈이' 조짐에 '어수선'…반발 차단이 최우선과제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자유한국당이 이번 주 황교안 당 대표가 지난 6일 취임 100일을 맞아 예고했던 '혁신' 작업에 본격 박차를 가한다.

한국당의 혁신작업은 총선 공천룰 마련을 중심으로 하는 '당내쇄신'과 청년·여성 친화 정책 등을 통한 '외연확장' 등 크게 두 축으로 분류된다.

공천룰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당 신(新)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 전체회의를 거쳐 대략적 윤곽을 잡고, 이 주부터 세부 공천심사 기준 마련을 위한 실무회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선동 공천혁신소위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얼개는 잡혔지만 구체적 수치나 기준, 방법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실무회의 등을 몇차례 거친 후 최종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당 공천룰은 청년·여성·정치신인 등 신진 인사들은 '우대'하고 현역의원, 막말·범죄경력 인사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것으로 큰 방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치신인에게는 현행 20%보다 높은 가점을 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반면 패널티 적용 대상 및 기준과 관련해선 Δ막말 의원 '삼진 아웃제' Δ뇌물수수 등 정치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자와 음주운전·성범죄자 등 범죄경력 인사 원천배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상진 혁신위원장는 지난 9일 전체회의에서 "한국당이 20대 공천에서 '막장 공천'으로 불리는 국민 비공감 공천 문제로 홍역 치렀다. 그런 만큼 21대 공천은 국민과 함께 하는 국민 공감의 공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황교안 대표는 이번 주 1박2일 지역순회 일정 등 '민생투쟁 대장정 시즌2'를 개시할 예정이다.

1기 민생행보에선 대정부 강경투쟁을 통해 전통 보수정당과 제1야당으로서 존재감 살리기에 주력했다면, 2기 민생행보에선 중도층 외연확장의 고리이자 보수진영 취약계층인 청년과 여성층 표심잡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황 대표는 지난 주말에도 한국당 마련한 '육아파티'에 참석해, 친여성 정책 마련 등을 약속했다.

황 대표는 "이제는 엄마 혼자서 아기를 돌보는 사회에서 부모가 함께 아이를 양육하는 선진 사회로 가야하지 않겠나 생각했다.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것 같다"며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고, 관심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작아도 정말 필요한 육아정책을 당 정책으로 만들어서 대안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공천 '대폭 물갈이' 조짐에 당내에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이 공천룰 논의의 핵심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어 이에 따른 당내 의원들의 반발을 조기 해소하는 것이 황 대표와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친박계 핵심인사인 홍문종 의원은 지난 8일 애국당이 주최하는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이제 저도 참을만큼 참았다. 기다릴만큼 기다렸다"며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幾千名)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박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이 공천 논의의 핵심쟁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탄핵책임론이 공천의 핵심기준이 될 경우 홍 의원 등 친박계 핵심이 타깃이 될 공산이 큰 탓이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또한 9일 페이스북에서 "지금 한국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중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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