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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즐기려는 욜로족, 자산관리를 잘못하고 있는건가요? [재테크 Q&A]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09 18:10

수정 2019.06.09 18:10

내 만족을 위한 소비, 소득범위에서 지출계획 세워야
A씨는 직장 2년차 자칭,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족이다. 급여를 타면 저축보다는 원하는 것을 하는데 돈을 쓰고, 남는 돈은 통장에 그냥 넣어두고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하기 위해 직장을 다닌다고 생각해서 사고 싶은 물건과 여행, 운동, 동호회, 모임 등에 돈을 사용한다.

부모님은 A씨 월급의 절반을 무조건 맡기고 나머지를 용돈으로 사용하라고 재촉 중이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의 월급 절반 이상을 모아봤자 수억원이 넘는 집을 마련하거나 노후준비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먼 미래를 위해 당장 하고 싶은 것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확신이 없다.


다만, 자동차도 사고 싶고, 여행도 더 많이 다니고 싶은데 요즘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계속 늘어나 급여로 신용카드를 결제하고 나면 남는 금액이 거의 없다. A씨는 자신이 정말 잘못하고 있는 것인지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A씨의 소득은 월 250만원으로, 연간 기타소득으로는 500만~700만원 정도 발생한다. 지출은 매월 신용카드 비용이 180만~230만원 정도 들어간다. 현재 카드 할부잔액은 300만원이 넘는 상황이다.
현재를 즐기려는 욜로족, 자산관리를 잘못하고 있는건가요? [재테크 Q&A]


금융감독원은 20~30대 미혼기에는 A씨의 경우처럼 먼 미래를 준비하기 보다는 현재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소비를 통해 만족감을 얻는 '욜로'를 추구하는 경향이 많지만 지출과 소비에만 잘못 집중하는 경우 재무적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또 진정한 욜로는 인생의 짧은 순간보다는 인생 전체를 '욜로'하며 살아가는 것으로, 10년, 20년, 50년 이후에도 내가 원하는 것을 누릴 수 있도록 현재와 미래를 조화롭게 구성해 나가는 균형과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0세 시대에 늘어나는 수명만큼 소비를 해야 하는 시간도 늘어나게 되는데 소비를 하는 기간 동안 꾸준하게 소득이 유지되지 않거나 소득에서 적절한 지출관리를 못해 빚이 쌓여진다면 결국 본인이 원하는 삶의 만족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어서다.

생애주기에 따른 소득과 소비의 변화는 대부분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진정한 욜로를 누리기 위해서는 재무적인 검토와 준비가 반드시 필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본인이 원하는 욜로에 대한 개념 정리뿐만 아니라 이를 이루기 위한 비용을 어떻게 만들고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계획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금감원은 자신이 원하는 '욜로'의 우선 순위를 정한 뒤 유지할 수 있는 소득 범위 내에서 지출계획을 세워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빚을 낸다면 부채상환 계획을, 모아서 한다면 저축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무엇보다 주택마련, 노후준비 등의 부담되는 재무목표를 갖지 않더라도 우선 소득 범위 내에서 지출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소득의 일정부분(10~20%)을 우선 떼어 놓고 지출을 하는 습관을 갖거나 원하는 소비를 하기 위해 부채를 발생시키는 것보다는 저축을 계획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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