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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서울인데도 84㎡이 5억원대… 6호선 연장 등 호재도 충분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09 16:36

수정 2019.06.09 16:36

서울 공공택지 양원지구
신내역 힐데스하임 분양 돌입..사실상 마지막 공공택지 이점
[현장르포] 서울인데도 84㎡이 5억원대… 6호선 연장 등 호재도 충분

지난 7일 서울특별시 강북구 미아동에 문을 연 원건설의 신내역 힐데스하임 견본주택.
지난 7일 서울특별시 강북구 미아동에 문을 연 원건설의 신내역 힐데스하임 견본주택.

서울 동북권 공공택지지구인 양원지구에서 2번째 민간 분양 아파트가 나왔다. C2블록에 조성하는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에 이어 C1블록에 '신내역 힐데스하임'이 분양에 들어갔다. 하반기 시티건설도 '주상복합'(495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공공택지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중랑구 아파트 시세와 크게 차이가 없어 '로또' 분양으로 불리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최근 서울 집값이 크게 올라 5억원대 아파트가 드문 상황이고 지하철 6호선 연장선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투자 가치는 높다는 평가다.

■전용 84㎡-5억대 아파트 희소성

지난 7일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에 문을 연 원건설의 신내역 힐데스하임 견본주택은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사람들이 북적였다.


'신내역 힐데스하임'은 양원지구 C1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지상 25층, 3개동, 총 218가구의 규모로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로만 구성한다. 양원지구 내 신설되는 초등학교를 품은 유일한 단지이며 송곡여중·고, 송곡고 등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교육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

양원지구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공공택지지구라는 점이다. 현재 위례신도시를 제외하고는 서울에 남아있는 택지지구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공공택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저렴하다. 실제 신내역 힐데스하임의 분양가 역시 3.3㎡당 1500만원에서 1700만원 사이다. 전용 84㎡기준 5억1700만원에서 5억5500만원 수준이다. 최근 서울 집값 시세가 강북도 6억원 이상이고 청량리, 마포, 용산, 성동구는 10억원대 수준인 만큼 가격적인 장점은 충분하다.

특히 양원지구는 경춘선 신내역과 경의중앙선 양원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위쪽에 있는 신내역의 경우 지하철 6호선 연장선이 올해 개통되면 봉화산역과 이어지게 된다. 이미 철로는 놓여져 있는 상황이라 아무리 늦어도 입주 전에는 개통이 될 예정이다. 다만 단선이라 열차 간격이 얼마나 자주 있을지는 지켜봐야한다. 현재 신내역에서 청량리역을 잇는 경전철 면목선도 추진 중이다. 단지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는 양원역은 청량리역이랑 이어지고 2정거장만 가면 7호선 상봉역 환승도 가능하다.

■서울내 사실상 마지막 택지지구

앞서 완판한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와 신혼희망타운이 양원역에 가깝고 시티건설이 연말에 분양할 예정인 주상복합이 신내역에 가깝다면 신내역 힐데스하임은 양원역과 신내역 중간이라 둘 다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신내역 힐데스하임의 경우 84㎡A와 84㎡B 타입 2개다. 84㎡A의 경우 확장형 발코니도 있고 맞통풍이 가능해 주방 쪽에 창문이 없는 84㎡B보다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길 건너 지구 왼쪽에 위치한 9년 된 신내역 데시앙 아파트(전용 84㎡ 기준)가 현재 시세가 5억9000만원에서 6억2000만원대다. 6호선 연장으로 6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다가 최근 6억원대 수준으로 조정됐다. 지구 위쪽에 위치한 신내우디안 1·2단지 또한 실거래가가 5억60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현재는 분양가와 인근 지역 시세가 크게 차이는 없어 시세차익이 크진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다산신도시 역시 분양가 대비 1억5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고, 양원지구도 입주가 끝나고 6호선이 연장되면 1억원 이상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가구 수가 많지 않아 대단지 프리미엄은 얻기 힘들 전망이다.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가 490가구이고 신내역 힐데스하임도 218가구 밖에 안된다. 시티건설이 분양하는 주상복합도 495가구다.
LH와 동부건설이 하반기에 분양하는 공공분양(국민·영구임대·행복주택)은 1217가구가 되지만 민간 분양 단지는 가구수가 크지 않아 관리비 등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내역 힐데스하임은 계약금 10%면 계약이 가능하고 중도금 60% 중 40%에 대해 이자후불제 혜택을 제공한다.
나머지 중도금 20%는 2021년 2월과 6월에 2번 자납해야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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