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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해자 추정 뼛조각 발견(종합)

뉴스1

입력 2019.06.09 13:08

수정 2019.06.09 13:36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고유정(36)이 7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신상공개위원회 회의를 열어 범죄수법이 잔인하고 결과가 중대해 국민의 알권리 존중 및 강력범죄예방 차원에서 고씨에 대한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영상캡쳐)2019.6.7/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고유정(36)이 7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신상공개위원회 회의를 열어 범죄수법이 잔인하고 결과가 중대해 국민의 알권리 존중 및 강력범죄예방 차원에서 고씨에 대한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영상캡쳐)2019.6.7/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고유정, 김포서 사체 일부 버려…인천 재활용 업체서 수거
수습된 뼛조각 라면박스 3분의 1 분량…국과수 감정의뢰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전 남편 살인사건 피해자 A씨(36)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5일 인천 소재 재활용 업체에서 A씨의 뼈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고유정(36)이 범행 후인 지난달 28일 제주~완도행 여객선 해상과 경기도 김포에 있는 가족 소유 주거지 등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경찰은 고씨가 김포에서도 사체 일부를 유기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를 토대로 추적한 결과 인천에 소재한 재활용 업체에서 A씨의 뼈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김포에서 확보한 CCTV 영상에서 고씨가 지난달 31일 아파트 내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사체 일부를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버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훼손된 사체가 김포 소각장에서 파쇄 및 소각된 후 인천에 있는 재활용 업체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뼛조각 추정 물체는 발견 당시 조각당 크기가 3㎝ 이내이며, 수습된 전체 뼛조각 양은 라면박스 3분의 1정도다.

경찰은 해당 물체가 사람의 뼈가 맞는지와 피해자의 것이 맞는지 등을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

단계별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훼손 정도가 심하고 500~600도 이상의 고열에서 소각됨에 따라 DNA 훼손 등으로 인해 정확한 감정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범행장소인 제주시 펜션의 하수구 및 정화조에서도 사람의 머리카락 58수를 발견했다.

이에 해당 머리카락이 피해자 또는 피의자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


한편 경찰과 해경은 고씨가 범행 후 지난달 28일 이용한 제주~완도행 여객선 항로를 따라 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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