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회 정상화 없이 주말도 설전…민주 "黃 대권놀음" 한국 "적반하장"

뉴시스

입력 2019.06.08 18:55

수정 2019.06.08 18:55

민주 "황교안 대표, 민생 투어 명목으로 장외 정치 재개" 한국 "빚더미 추경 흥정하자는 민주당에 경악…적반하장"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 2019.03.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 2019.03.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주말인 8일에도 여야는 국회 정상화를 이끌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의 장외 행보 등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재난복구와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과 민생개혁 법안 처리를 위한 자유한국당의 국회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회는 외면한 채 장외 투어를 재개한 황교안 대표는 도대체 국민은 안중에 있는가"라고 반문하곤, "최근 경제 위기 극복과 조속한 재해 복구를 위해 초당적으로 만나 협력하자는 대통령의 제안마저 여러 조건을 걸면서 뿌리치더니 다시 민생 투어라는 명목으로 장외 정치를 재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의 대권놀음에 국회가 더이상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민생 해결과 국회 정상화는 뒤로 한 채 장외를 돌며 희망, 공감, 국민을 얘기하다니 도대체 얼마나 국민을 기만하려느냐"고 쏘아붙였다.

홍 수석대변인은 "올해 6월까지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는 단 3차례만 열렸다. 그만큼 민생개혁 법안이 산적해 있다는 반증이다"라며 "강원산불, 포항지진, 미세먼지 대응 예산은 물론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추경예산안이 제출된 지 한 달 보름이 지났지만 5월은 국회 문조차 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 강원·포항 국회의원은 추경을 볼모로 한국당의 정략과 정쟁을 지켜만 볼 것인지, 지역주민의 눈물을 닦아 줄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며 "황교안 대표 눈치 보는게 중요한지 자신들의 지역구민들을 위해 추경안 처리에 협조하는게 중요한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울산, 통영, 거제. 창원, 영암, 목포 등 산업고용 위기지역들은 실업위기에 대한 두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역 일자리를 살릴 것인지 황교안 대표의 처분만 기다릴 것인지 결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황 대표는 극우 선동가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었고 그 효과로 한때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올랐으나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며 "반성과 쇄신 없이 '오만과 편견'의 폐쇄 회로에 빠져있는 한 중도로의 외연 확장은 불가능하다"고 적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2018.10.26.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2018.10.26.since1999@newsis.com
신 의원은 "처절한 반성과 쇄신없이 막말과 선동으로 정권을 차지하겠다는 자세는 오만으로 보이기 십상이다"라며 "촛불혁명을 거치며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국민들의 주권자 의식, 민주 의식이 높아졌음을 황교안 대표는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회 등원을 압박하는 민주당을 향해 "국가재난과 피해국민의 아픔마저 선심성 추경, 빚더미 추경과 흥정하자는 민주당의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 "민주당은 오늘 강원 산불재난 지역과, 포항의 지진재난 지역, 경남의 산업재난 지역의 피해를 언급하며, 이들 지역에 대한 지원을 원하거든 국회 추경 처리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며 "재난지역에 재정지원을 받고 싶다면 여당 요구에 순순히 응하라는 협박에 지나지 않는다. 도대체 어디에서 이런 오만이 나올 수 있는지 의아할 뿐이다"라고 개탄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재난추경의 시급함을 누차 강조해왔음에도 불필요한 통계조작용 단기일자리 예산이나 선심성 SOC예산을 끼워넣어 '재난추경'을 '빚더미추경'으로 부풀려 주객을 전도시킨 것은 정부와 여당이다"라며 "양심이 있다면 이제 와서 재난추경이 자유한국당 탓에 지연된다는 말은 입 밖에 내기 힘들 것이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성토했다.

황 대표는 추경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이유로 국회 복귀를 촉구하는 여권에 대해 "자기들 마음대로 하겠다는 공수처법,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워놓고서 고치지 않은 채 들어오라고 하면, 가서 이 정부의 '엉터리 국정' 들러리를 서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송파구 송파어린이문화회관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원교육에서 "지금 민주당과 민주당의 2중대·3중대에서는 '왜 민생을 팽개치고 거리에 나가 있나. 민생을 챙기기 위해 들어오라'고 한다"며 "일관되게 들어갈 수 없다. 패스트트랙 철회하고 다시 논의를 시작하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5월 내내 민생대장정을 했는데 민생 팽개친 사람들이 들어와서 민생 챙기라고 한다. 정말 적반하장 아니냐"며 "저희가 장외투쟁하면서도 경제대전환·안보 프로젝트를 계속 하고 있었다.
이 나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논의하고 있었는데 민생 망가트린 사람들이 풀어야 해결될 것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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