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여야, 차명진 '文 빨갱이' 발언 맹비난…"한국당, 엄벌해야"

뉴스1

입력 2019.06.07 19:23

수정 2019.06.07 19:23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 2012.6.10/뉴스1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 2012.6.10/뉴스1


민주 "분별없는 행보 대해 가중처벌 해야"
보수野도 비판…바른미래 "정치 물러나길"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빨갱이'·'탄핵' 등의 단어를 SNS를 통해 언급한 차명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전 의원을 향한 여야 정치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7일 한국당을 향해 "차 전 의원을 엄벌해 공당으로서의 위엄을 갖추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브리핑을 통해 "상식적이고 품격을 고려하는 한국당 원내 국회의원들이라면 차 전 의원의 이런 얼토당토하지 않은 주장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앞서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관련 막말로 인해 한국당에서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지 채 3개월이 지나기도 전에 또 다시 망언을 했다"며 "한국당은 차 전 의원의 분별없는 행보에 대해 가중처벌 함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당이 원외 전직 의원의 지도에 의해 운영되는 정당이 아니라면 차 전 의원의 막말행보에 대한 보다 분명한 신상필벌을 해야 한다"면서 "편 가르기 정치를 하지 말고 함께 상생하자는 대통령 추념사의 의미를 왜곡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차 전 의원을 향한 비판은 보수야당에서도 이어졌다.
바른미래당은 "차 전 의원은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정치에서 깨끗이 물러남이 마땅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 정서와 판단에 맞지 않는 막말과 분탕질은 결코 건강한 논쟁과 토론, 공동체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는) 판을 깨는 데 제격이고, 피아(彼我)를 떠나 불쾌감을 주며 상종 못할 대상으로 인식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현충원의 넋들 앞에서 문 대통령은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범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면서도 "그렇다고 당장 대통령을 향해 빨갱이라고 외치자거나 탄핵하자고 하는 것이 정신이 멀쩡한 정치인이 할 말이라고 생각할 사람은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던 사람들도 차 전 의원의 말을 들으면 더 모자란 사람이라고 혀를 찬다"며 "차 전 의원의 경거망동과 망언은 오히려 대통령이 범한 과오를 작아 보이게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차 전 의원은) 정중히 권하자면, 정치에서 물러나 B급 평론가나 예능인으로 전업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면서 "아니면 그 가벼움과 그 입이, 두고두고 해가 될 인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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