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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4000억에 동서울터미널 매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06 17:34 수정 : 2019.06.06 17:34

신세계-KT&G와 이달말 MOU..매각대금 90%는 현금으로 회수
1000억 많은 5000억 희망했지만 경영 정상화 위해 눈높이 낮춘듯

한진중공업이 서울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부지(3만6704㎡)를 신세계프라퍼티와 KT&G 컨소시엄이 만든 특수목적회사(SPC)에 넘긴다. 가격은 4000억원 규모로 협상 중이다. 장부가격(3400억원)을 17%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신세계-KT&G 컨소시엄은 이달 중 감정평가를 진행하고, 매각대금을 최종 확정한다. 한진중공업은 컨소시엄과 이달 말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KT&G 컨소시엄은 조만간 동서울터미널 부지 인수 및 개발사업을 위한 SPC에 출자를 한다. 신세계프라퍼티가 40~42.5%, KT&G가 40~42.5%, 재무적투자자(FI)가 5~10% 등의 지분으로 자금을 투입한다. 대출을 포함한 총 투자규모는 1조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중공업은 부지 매각대금의 90%를 현금으로 SPC로부터 받고, 10%는 SPC에 현물출자한다. 부지 매각가격을 4000억원으로 계산하면 한진중공업은 3600억원을 현금으로 회수하고, 400억원을 출자하는 셈이다. 동서울터미널 부지를 담보로 갖고 있는 1차 부동산유동화 대주단의 대출금은 2200억원 수준이다. KDB산업은행, KEB하나은행, KDB캐피탈, IBK캐피탈 등으로 구성됐다.

남은 금액은 인천 율도부지 매각대금과 함께 한진중공업에 신규자금(2300억원 규모)을 지원했던 2차 부동산유동화 대주단의 대출금 상환 등에 쓰일 예정이다. KDB산업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8개기관이 대상이다.

이번 매각이 확정되면 SPC는 서울시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개발사업 논의를 통해 지상 44~45층, 3개동으로 재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등 터미널은 지하화하고, 호텔·업무시설·관광·문화시설 등을 유치하는 방안이다. 이와 관련한 교통영향평가 등은 이미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2017년 8월 서울시에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개발사업을 제안했다.
연면적 29만㎡, 지하 5층~지상 32층 규모의 건물을 짓는 방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초 한진중공업은 부지 매각대금으로 5000억원가량을 희망했지만 빠른 매각 및 현금유입으로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적정한 매각대금을 제시했다"며 "이 사업의 핵심은 교통 분산 및 상업·주거시설 고급화를 어떻게 유지할지다. 신세계프라퍼티의 경험이 충분한 만큼 이에 대한 해법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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