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남부지역 600여개 타워크레인 고공 농성 중단

뉴시스

입력 2019.06.05 18:33

수정 2019.06.05 18:33

【수원=뉴시스】 박다예 기자 = 경기남부지역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조의 고공 농성이 파업 돌입 이틀 만에 중단됐다.

5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경기남부타워크레인지부와 한국노총 전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 경기본부는 이날 오후 5시를 기점으로 파업을 종료했다.

국토교통부가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조가 요구한 소형 타워크레인 폐기를 놓고 제도개선을 위해 노조, 임대사업자, 시민단체와 함께 협의체를 꾸리기로 약속한 데 따른 조치다.

국토부는 협의체에서 ▲소형 타워크레인 규격 제정 ▲소형 타워크레인의 면허취득과 안전장치 강화 ▲불법적이거나 설계 결함 있는 장비 폐기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노조는 사용자 측인 한국타워크레인임대업협동조합과 임금 4.5%를 올리는 잠정 협의안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기준 136개 현장, 591개 타워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던 경기남부지역 노조원들은 농성을 멈추고 파업을 철회했다.


도는 타워크레인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국토부 제도 개선 건의와 임금 협상 중재 등 투트랙으로 대안을 마련했다.
노조가 소형 타워크레인의 폐기를 요구한 만큼 소형 타워크레인 면허 기준과 장비 검사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건설기계관리법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었다.

도는 이날 파업이 철회됨에 따라 향후 일선 시·군 담당자와 노조, 사용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경기남부타워크레인지부 관계자는 "노사와 국토부가 잠정적 합의를 이뤘을 뿐이지 합의가 끝났다고 볼 수는 없다"며 "정부가 제도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만큼 노조도 협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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