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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패배한 日축구선수의 예상치 못한 자평

뉴시스

입력 2019.06.05 13:04

수정 2019.06.05 13:36

사이토 미츠키
사이토 미츠키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에 패해 탈락한 일본의 주장 사이토 미츠키(쇼난)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일본은 5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경기에서 후반 38분 오세훈(아산)에게 골을 허용, 0-1로 패했다.

일본은 점유율에서 72대 28로 크게 앞섰지만 정작 골은 넣지 못했다.

찬스는 있었다. 후반 5분 고케 유타가 골을 터뜨렸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미야시로 다이세이의 오프사이드로 확인됐다. 후반 34분에는 미야시로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다.


한국은 점유율에서는 뒤졌지만, 경기 종료 7분 전 울산 현대고 동기인 최준(연세대)과 오세훈이 골을 합작하면서 8강행을 완성했다.

일본은 이 경기를 앞두고 여러 악재가 터졌다. 에이스 공격수인 다가와 교스케(FC도쿄)와 사이토 고키(요코하마FC)가 모두 부상으로 빠졌다. 같은 세대인 아베 히로키(가시마), 구보 다케후사(FC도쿄)는 성인 대표팀 소집으로 아예 대회 자체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 공백을 결국 메우지 못했다.

이날 중원에서 이강인(발렌시아)과 매치업한 사이토는 경기 내내 이강인의 기술에 고전했지만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는 등 제몫을 했다. 패배가 더욱 쓰라린 이유다.

사이토는 "경기에 나온 선수도, 벤치에 있던 선수들도 모두 용감하게 싸워줬다. 정말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했고, 이 팀이라면 우승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싸웠다"며 "어느쪽이 이길지 알 수 없는 경기를 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축구는 골을 넣는 스포츠다. 골을 넣지 못한 우리들은 졌고, 골을 넣은 한국이 이겼다. 그뿐"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복잡한 심경"이라면서 "이 팀에서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축구 인생에서 얻은 것이 많다.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을 이긴 한국은 9일 세네갈과 4강행을 다툰다.
이 경기에서 이긴다면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신화를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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