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황교안 "靑, 제1야당 배제한 회동 추진…뒤에서 꼼수 부려"

뉴시스

입력 2019.06.05 10:14

수정 2019.06.05 10:14

"국회 정상화 바란다면 '패스트트랙' 철회·사과 우선" "국민 신뢰 떨어뜨리는 언행 엄중히 책임 묻겠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6.0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6.0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윤해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대통령께서 진정으로 국회 정상화를 바라신다면 국회 파행의 원인이 된 불법 패스트트랙을 사과하고 철회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러고 나서 야당 대표와 일대일로 만나서 경제정책 전환 방향을 논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좌파경제폭정 2년 만에 우리 경제는 한마디로 폭망의 지경이다"라며 "1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고, 국가 총소득까지 0.3% 감소했다. 수출·수입, 투자, 민간소비 심지어 저축까지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대통령은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국회를 빨리 열어서 대책을 논의해달라고 하면서 순방 전 국회를 정상화라고 여야 협상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다"며 "지금 국회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바로 청와대와 여당의 불법적 패스트트랙 때문 아닌가. 이런 상황을 모를 리 없는 대통령께서 적반하장으로 우리 당에 책임을 돌리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또 "게다가 청와대는 우리 당과의 협상 과정을 언론에 흘렸다. 심지어 제1야당을 배제하고 4당 대표 회동만 추진하려고 한 것 같다"며 "뒤에서 정말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산불재난대책을 의논하자고 우리 당이 준비한 자리에는 공무원 한 사람도 참석하지 않았고, 여당 대표의 관권선거가 의심스러운 총선 대비용 전시 미팅에는 장관들까지 줄을 서서 참석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하면서 국회 정상화 운운하는 것 자체가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이다. 올바른 정치라 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 당내에서 벌어진 잇단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거듭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황 대표는 "어제 제가 당 대표로서 국민들께 최근에 여러 사태들에 대해서 사과를 드렸고 이에 대해서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가겠다고 말씀드렸다"며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의 잘못은 용납할 수가 없다.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앞으로 또다시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 신뢰를 떨어뜨리는 언행이 나온다면 참으로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우리는 한 마음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지금 우리 당은 어느 때보다 과감하게 국민을 위한 혁신의 당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쟁과 혁신을 병행하며 당의 체질을 바꾸는데 힘을 더 쏟을 것이다. 혁신 없는 투쟁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혁신만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로 이어지고 그것이 대여 투쟁 동력을 강화하는데도 가장 좋은 길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앞으로 우리 정치문화를 근본적 혁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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