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황교안 "막말 모두 제 책임…돌 던져도 감당하겠다"

뉴시스

입력 2019.06.04 17:44

수정 2019.06.04 18:10

"앞으로 (막말논란) 재발하면 응분의 조치 취할 것" 곽상도 의원 무혐의…"정부에 법치훼손 경고한다"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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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전=뉴시스】박준호 문광호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자당 의원들의 잇단 막말 논란과 관련해 "제가 당대표로서 당을 적절하게 지휘하고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들에게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거듭 드리고, 이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몇 분들이 국민들의 마음 상하게 하는 말씀을 하신 부분에 관해서 정말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당에 들어온 후 몇 차례 언행으로 국민에 심려 끼친 부분이 있어서 국민들이 많은 걱정을 하셨다"며 "그동안의 잘못된 언행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나라가 엄중하고 할 일이 많은 이런 상황에서 (막말이) 논란이 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모든 지적과 또 국민들께서 우리 당에 하고 싶은 말씀, 돌이라도 던지겠다면 그것까지 제가 감당하겠다"면서 "당을 잘못 관리한 당대표의 책임이다"라며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황 대표는 "국민 여러분도 이제 새로 출발하려는 한국당의 잘못들은 저에게 질타해주시고 이제 저와 한국당의 뜻을 모아서 나라와 국민을 살리기 위한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주시면 고맙겠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표는 또 김학의 전 차관 성접대 수사 외압 의혹을 받은 곽상도 한국당 의원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데 대해 "이 정부가 적폐청산을 한다면서 무고한 사람들에게 많은 희생을 덮어씌웠다"고 비판했다.


그는 "형사소송법에 보면 무죄추정원칙이 있지만 이 정부에서 무죄추정원칙이 지켜지고 있느냐"며 "의혹만 가지고 공개소환 조사해 온갖 망신을 주고 여론재판하고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법치에 합당한 처분이 안 되고 사법절차가 왜곡되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다시는 법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이 정부에 명백하게 경고한다"며 "한국은 법치국가다.
법으로 법을 농단하고 정치에 악용하는 이런 사례는 없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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