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타워크레인 7대서 고공 농성…공사현장 일부 차질

뉴스1 입력 :2019.06.04 12:15 수정 : 2019.06.04 12:15
4일 오전 울산 북구 송정지구 아파트 공사현장 크레인이 멈춰 서 있다. 2019.6.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4일 오전 울산 북구 송정지구 아파트 공사현장 크레인이 멈춰 서 있다. 2019.6.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조가 지난 3일 오후부터 전국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을 점거하며 무기한 동시 파업에 돌입하면서 울산지역 공사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4일 오전 뉴스1 취재진이 찾은 울산 북구 송정지구 아파트 공사현장은 모두 4대의 크레인이 파업으로 멈춰서 있었다.

노란색 크레인 2대에는 민주노총 조합원이, 파란색 크레인 2대에는 한국노총 조합원이 각각 한 명씩 크레인을 점거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오후 5시부터 약 50m에 이르는 크레인 위에서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 크레인에는 '시한폭탄 소형타워크레인 즉각 폐기'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이곳 공사현장 입구 부근에는 동료 조합원 20여 명이 고공 농성 중인 크레인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천막을 치고 함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사용자인 한국타워크레인임대업협동조합에 임금 인상, 3톤 미만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 금지 등을 요구하며 전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울산지역에서는 타워크레인 7대가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27명, 한국노총 40여 명의 조합원이 이번 파업에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북구 송정지구 아파트 2대, 동구 전하동 아파트 1대 등 2곳의 공사현장에 있는 크레인 3대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국노총도 북구 송정지구 아파트에 2대, 동구 전하동 아파트 1대, 울주군 삼남면 주상복합 1대 등 총 3개 현장, 크레인 4대에 노동자들이 올라가 농성중이다.

장현수 민주노총 건설기계노조 울산지부장은 "전국 1500여 대 이상의 크레인이 운용되고 있지만 울산은 경기가 최악의 수준이라 파업에 동참한 크레인 대수가 다른 지역보다 적다"며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며 지도부 지침이 있을 때까지는 노동자들이 타워에서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무거운 자재들을 옮기는 작업에 일부 차질이 생기고 있다"면서 "파업이 길어지게 되면 공기를 맞추기 힘들어 피해가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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