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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뛰는데 소비자물가 5개월째 0%대…5월 0.7%↑(상보)

뉴스1

입력 2019.06.04 08:01

수정 2019.06.04 08:23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019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한재준 기자 =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7%의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채솟값이 떨어진 가운데 집세와 공공서비스 등 서비스물가 상승폭이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9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7% 상승에 그쳤다.

이로써 올 1월 0.8%부터 이어진 0%대 저물가가 5개월 연속 이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0%대를 유지한 것은 지난 2015년 2~11월 10개월 연속 0%대 기록이후 최장이다.

저물가의 원인으로는 서비스물가 상승폭이 축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비스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8% 상승에 머물렀다. 집세와 공공서비스는 각각 0.1%, 0.2% 하락했으며 개인서비스도 1.5% 상승에 그치면서 전체 서비스물가가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집세 상승률은 2006년 3월 0.1% 하락 이후 최저 수준이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했으며, 신선식품지수도 전년동월대비 2.1% 하락했다. 채소류 물가가 같은 기간 9.9% 하락하면서 식품물가 하락세가 이어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도 같은 기간 0.6% 상승에 그쳤다.

5개월 연속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만 5월 물가 상승폭은 전월에 비해 0.1%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폭 축소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저물가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경기부진이 소비자 물가 지수만 가지고 판정하기는 어렵고 다른 지표랑 같이 봐야 하지만 현재 낮은 물가는 소비·내수 부진이 다소 포함될 수 있다"며 "석유류 가격이 낮았고 일반적으로 무상급식·무상교복·무상교육이 영향이 있어서 물가가 낮게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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