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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70년 산업기술 집대성 '한국산업기술발전사' 발간…"미래 청사진 제시"

뉴스1

입력 2019.06.03 12:03

수정 2019.06.03 12:03

한국공학한림원은 3일 한국산업기술발전사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뉴스1
한국공학한림원은 3일 한국산업기술발전사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뉴스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해방 직후 1945년부터 2015년까지 70년간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역사가 체계적으로 정리된 '한국산업기술발전사'가 발간됐다. 오는 미래 산업기술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기초연구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3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산업기술발전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기록해 우리나라 산업발전 경험을 후대에 전수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연구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우리나라 10대 산업 기술발전 과정을 담은 '한국산업기술발전사'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놀라운 대한민국의 산업기술 발전은 국제적인 관심사였지만 이에 대안 연구, 정리, 분석된 자료는 없었다.
프랑스·영국·미국·일본은 18세기부터 산업기술 발전과정을 주제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했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2016년 1월부터 편찬기획위원회를 구성하고 발간을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권 회장은 "산업기술 개발 주역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국 특유의 산업기술 발전모델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이번 책자가 산업계, 연구계, 학계 전반의 귀중한 기초 연구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편찬작업에 참여한 인력은 396명이다. 우선 최향순 서울대 명예교수를 편찬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 전체 산업을 10개 분야로 분류했고, 이를 10권으로 나눠 발간하는 편찬계획을 수립했다. 10개 분야는 Δ기계 Δ소재 Δ운송 Δ전기전자 Δ정보통신 Δ화학 Δ바이오·의료 Δ에너지·자원 Δ건설 Δ섬유·식품이다.

10개 분야별로 각 편찬위원장 11명(섬유·식품분야 2명)을 중심으로 각 분야들은 중분류 50여개, 소분류 170여개로 세분화됐다. 이러한 작업은 기술개발 연구원·산업체 임직원·교육가·정부 관료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총망라된 부문별 집필진 277명이 진행했다. 작성된 원고는 각계 원로 감수위원 100여명이 진행했다. 감수위원은 사실확인, 배경 해석, 사건 첨삭 등을 보완했다. 집필 분량은 원고지 약 3만매 수준으로, 소설책 단행본 30권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각기 다른 부문의 수많은 집필진과 감수진이 편찬하다보니 일관성을 위해 Δ기술도입기 Δ기술체화기 Δ기술선도전환기 Δ기술선도기로 이어지는 4단계 서술 체계를 제시했다. 기술개발의 과정과 주체, 핵심내용, 위기극복, 기타 산업에 미친 영향, 수상 내역, 흥미로운 에피소드 등 필수 구성요소들을 정리해 원고의 일관성을 유지했다.

최항순 편찬기획위원장은 "해방 이후 70년간의 산업기술 노하우가 집대성된 귀중한 사료인 발간사는 대한민국 산업기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새로운 혁신 동력을 찾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저작물"이라면서 "후대를 위한 헌신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며 자랑스러운 고도성장을 일궈낸 선대 산업기술인들의 노력이 오롯이 기록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한국공학한림원은 학계, 산업계, 국가 기관 등에서 공학 및 기술 발전에 현저한 공적을 세운 우수한 공학기술인을 발굴·우대하기 위해 설립된 학술 연구기관으로 총 회원수는 800여명에 달한다.

한편 한국산업기술발전사는 무상으로 대학도서관, 주요 연구원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이북(e-book)형태로 한국공학한림원 누리집에서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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