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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국회포럼, 동물복지 축산 활성화 방안 논의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01 15:39

수정 2019.06.01 15:39


동물복지국회포럼,농림축산식품부,동물자유연대는 지난 5월30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동물복지 소비전환의 흐름과 촉진을 위한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16일 진행된 ‘지속가능축산과 동물복지, 그 현황과 문제점’토론회에 이은 후속 토론회로 1차 토론회에서 논의된 동물복지 축산 전환의 현황과 문제점을 바탕으로 소비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살폈다,
토론회를 주최한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 박홍근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사회는 구제역,조류독감 등의 이슈가 발생할 때 마다 밀집사육의 문제를 실감하고 있다"며 "이제는 윤리적 소비를 넘어 동물의 생명과 삶을 생각하는 생명적 소비로 나아가야 할 시기”임을 강조했다. 또한 토론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한 공동 캠페인 또한 기획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윤리적 소비를 통한 동물복지 전환 가능성과 과제(서울YWCA박진선 부장), 윤리적 소비 및 생산전환모델로서의 케이지프리 운동(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등2개의 발제 및 지정토론이 이어졌다.

박진선 부장은 서울YWCA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동물복지축산물을 구매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비싼 가격(31.6%)이나, “구매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36%의 응답자가 1.3배, 34%의 응답자가 1.5배까지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다 많은 소비자가 동물복지 축산물을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희경 대표는 윤리적 소비 및 생산전환모델로서의 케이지프리 운동을 주제로 동물복지축산전환의 현황과 한계점을 짚고,자발적인 전환 유도 모델로서 케이지프리 운동 현황과 그 효과를 설명했다.


정책적 차원에서 배터리케이지를 금지한 유럽과 달리 미국의 기업들은 자사의 영업활동에 있어 케이지프리로 전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선언한 것으로 케이지프리 운동으로 생산, 소비, 유통의 전 과정에서 변화를 가능케 할 수 있다“며 소비 전환에 대한 강조는 소비자 개개인의 윤리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기업,정부,시민사회 등 사회 전체의 책임과 노력임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지난 해 식용란의 케이지프리를 선언한 풀무원식품의 유영관 계란사업부장은 케이지 프리 전환 이행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통한 수급 조절을 언급하며 “전환을 희망하는 생산농가가 단계별로 전환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완충지대와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수축산급식팀의 김승로 팀장은 동물복지 계란의 학교급식 가능성에 대해 17년 동물복지 계란 업체를 모집한 적이 있었으나, 한 업체도 응모하지 않았다며 학교 급식 적용을 위해서는 생산자가 일정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적정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생산자의 공급 안정 및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국회입법조사처의 유제범 입법조사관은 동물복지축산물의 우선구매제도 도입 가능성에 대해 조항 신설은 가능하나,실효성 확보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인식 전환 운동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했다.또한 동물복지축산자조금 조성을 통한 생산자단체 차원의 홍보 확대,농가 소득 보장을 위한 동물복지 축산 직불제 도입,동물복지축산 전환시 국고보조비율 상향 조정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정책팀의 김동현 팀장은 앞서 논의된 정책적 제안에 대해 포장재 표시제,학교급식 도입 등 단기적으로 도입 가능성이 높은 정책에 대한 노력을 약속하였다. 또한“동물복지인증제도는 아직 초기적인 제도로 소비자의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안전성이 아닌 제도 본연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며 향후 방향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유희종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는 “동물복지를 위한 원론적인 이야기부터 케이지프리 이행을 위한 실제 현장의 목소리,입법기관,담당 주무부처의 입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이가 서로 소통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자리였다”며,사회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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