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2019년 자유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5.31/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2019년 자유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장에서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의 인사말을 들으며 활짝 웃고 있다. 2019.5.31/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국회정상화? 與, 문구하나로 될 문제 아냐…자세 바꿔야"
"여당, 철부지 집권 야당' 모습…생떼 부릴 생각 그만"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김민석 기자,이균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1일 "6월 국회가 민생을 살리고 국민을 위한 게 아닌 국민 부담을 확대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며 "한국당은 재정 확대를 막기 위한 국민부담경감 3법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3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말한 내용을 비춰보면 그런 우려가 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안으로 '국민부담경감 3법'을 내세웠다. 부동산 가격 공시에 관한 법률 개정과 지방세법 개정으로 무분별한 공시지가 인상을 막고,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신용카드 소득공제 폐지를 막는 내용이다.
나 원내대표는 "공시지가가 무분별하게 인상됐는데 형평성 맞게 반영하는 법과, 1주택 가진 노인의 재산세 감경, 신용카드 공제수수료 관련 감경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6월 국회에서 국민부담경감 3법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겠다"며 "재정을 확대하면 부득이하게 국가 채무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국가 채무를 일정 비율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5년에 한번씩 조정하겠다는 건전재정법을 송언석·추경호 의원이 제출해놨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정상화와 관련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일방적이고 비민주적인 여당의 자세가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5월 국회가 끝내 '빈손'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6월3일이 '마지노선'이라며 한국당을 압박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이 문구 하나 써서 될 문제가 아니다"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된 안건 중 특히 선거법에 대해선 매우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당의 더 진정한 의지를 확인하고 의견 차이를 좁혀가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연석회의에서 정부·여당을 겨냥해 "대통령부터 시작해 우리 야당을 궤멸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 야당을 논의와 토론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궤멸시키려 하는 여당과 목숨 걸고 투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우리 당은 줄곧 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해 사과하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대통령부터 시작해 일사불란하게 계속 공격만 하고 있다"며 "여당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 생떼 부릴 생각 그만하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을 강행해 놓고 6월 국회를 열어야 하니 국회 본회의 소집을 내야겠다는 말로 잘못한 것은 없다고 생떼를 쓰고 있다"며 "이런 생떼에도 국회에 그냥 들어가는 것은 굴복하고 백기투항하라는 것인데 그렇게 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집권을 했으나 철부지 집권'야당'의 모습을 갖고 있다.
계속해서 철부지처럼 구는 여당은 국정에 대해 책임의식을 갖고 야당과 협의하라"며 "민주적으로 국회를 이끌겠다는 진정한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우리는 국회에 들어갈 수가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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