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6월국회 소집 압박 속 한국당 내 국회복귀론 솔솔

뉴스1

입력 2019.05.31 16:45

수정 2019.05.31 16:55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2019년 자유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장에서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의 인사말을 들으며 활짝 웃고 있다. 2019.5.31/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2019년 자유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장에서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의 인사말을 들으며 활짝 웃고 있다. 2019.5.31/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당 지도부 리더십에 대한 회의론 나오지만, 지도부는 '결집'촉구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 소집'으로 자유한국당을 강하게 압박하자 한국당 내에서 대여 투쟁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는 "여당과 목숨 걸고 투쟁해야 한다"며 강경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패스트트랙 사과·철회를 관철시킬 가능성이 높지않은 데다 민주당이 다른 야당과 함께 오는 3일 6월국회를 소집하겠다고 예고하면서다.

한국당 내부의 '외부투쟁 회의론'은 원내 지도부의 리더십에 대한 회의론과 맞물려 있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여야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4월 말을 전후로 약 두 달 간 대여 투쟁을 벌이는 동안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등 일부 성과를 거뒀지만 중도층 흡수에는 한계가 드러났고, 오히려 장외 투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의 일방통행식·즉흥적인 의사결정도 당 지도부 리더십에 대한 회의론을 키우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광화문 집회였다. 4월 말부터 서울에서 네 차례 진행된 광화문 집회 당시 당 지도부는 각 당협별로 인원 동원 치짐을 내렸는데,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당협위원장들에게 인원 동원은 적지않은 부담이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당원들에게 회비를 받아 버스 대여비를 충당하긴 했지만, 많은 당협위원장들이 적지 않은 금전적 부담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3차 광화문 집회의 경우 미리 일정이 고지됐지만, 25일 마지막 집회의 경우 일정이 22일에 확정돼 비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은 인원 확보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투쟁노선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한국당의 다른 관계자는 "온건파도 적지 않지만, 강경파의 목소리가 워낙 큰 데다 다수여서 당 지도부 등 강경파가 주도하는 대로 이끌려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민주당의 국회 정상화 압박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열 정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31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우리 야당을 논의와 토론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궤멸시키려 하는 여당과 목숨 걸고 투쟁해야 한다"며 "장외투쟁, 국회투쟁을 함께 한 연대감을 더 굳건히 해 이번 투쟁을 이기고 총선승리로 가자"고 말했다.

민주당과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더 벌어졌다고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조정기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조정기에서 어떻게 힘을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결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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