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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임시국회, 이번 주말 분수령…극적 정상화? 파국?

뉴스1

입력 2019.05.31 16:04

수정 2019.05.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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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야 3당 원내대표 협상 불발…주말 빅딜 시도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6월 임시국회의 운명이 이번 주말 분수령을 맞는다. 극적으로 국회 정상화가 이뤄질 것인지 혹은 파국의 길로 갈 것인지 판가름 날 전망이다.

특히, 국회 정상화 여부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혼재된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가 주말 사이 최종 담판에서 어떤 방식으로 통큰 빅딜을 이뤄낼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5월 마지막 날인 31일 국회에선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사령탑 간의 협상이 시도됐지만 결국 불발됐다. 민주당이 내달 3일을 6월 국회 데드라인으로 설정하고 이날 오전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추진했지만 한국당이 응하지 않았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인영 원내대표를 오늘 만나느냐'는 질문에 "오늘은 어렵지 않느냐"며 "지금은 만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당장 협상장에 들어가기 보다는 잠시 숨을 고른 후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종 협상을 앞두고 펼쳐지는 치열한 기싸움인 셈이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이 일방적으로 겁박하고 있는 것이고 여당의 국회 정상화 의지가 아니라 일방 강행 의지를 지속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여당이 보여주는 것은 4월 패스트트랙 (처리 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고 했다. 그는 "그렇기에 같이 협상에 임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당초 이날 오전 한국당과의 합의가 불발될 경우 단독으로라도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었던 민주당은 한발 물러섰다. 게다가 바른미래당 역시 한국당을 제외한 채 6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는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일단 주말 사이에 재차 합의를 시도하기로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오늘내일 주말까지 포함해서 한 번 더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단독으로 국회를 여는 것에 대한 의지가 컸었는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민주당) 단독으로 국회를 여는 것은 만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말을 이용해 (야당과) 접촉하고 필요하면 회동을 해서라도 국회 정상화와 관련된 좋은 소식을 국민께 전달하고 싶다는 것"이라며 "일단 (6월 국회) 단독 소집은 다음주 초까지 미룬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주말에 꾸려질 협상 테이블에서 선거제·사법제도 개편안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유감 표명 수위와 향후 법안 처리 방침에 대한 문구 문제를 놓고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주말 협상에서 극적으로 합의를 이뤄낼 경우 내주 초에는 6월 국회가 열리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를 위한 준비와 민생입법 논의가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다만 합의가 불발될 경우 6월 국회는 파국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합의 불발에 발끈한 민주당이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과의 6월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면 한국당 역시 더욱 반발하는 식의 악순환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소집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그러면 결과가 앞으로 (정국 경색이) 더 심하겠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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